높은 곳에 있어
흔한 눈길조차 주지 않아도
산이 좋다.
멀리 떨어져 있어
아무런 말 들려주지 않아도
바다가 좋다.
산과 바다 같은 그대가
그냥 좋다.
산에 오르면 그 웅장함과 숲의 신비함에 마냥 좋습니다. 산에 가면 내가 좋은 것이지요. 바다에 가면 세상 모든 것을 품어줄 수 있는 그 위대한 포용력에 그냥 좋습니다. 덕분에 시야가 탁 트이고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며 위안을 받습니다. 하지만 바다는 파도소리만 철썩일 뿐 나에게 아무런 말도 들려주지 않습니다. 그래도 나는 바다가 좋습니다.
그 사람은 산과 바다처럼 나에게 아무것도 해주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대에게 다가가면 내가 좋았습니다. 산과 바다는 내가 온 것이 반갑다는 말이 없고, 그녀 역시 내가 다가온 것이 좋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괜찮습니다. 다가갈수록 내가 좋았던 것이니까요.
요즘 들어, 나에게 산과 바다 같은 그대가 힘들어 합니다. 아무런 말 하지 않아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한 사람에게는 드높은 사랑과 드넓은 위안을 주던 위대한 사람이 바로 당신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당신은 그렇게 누군가에게 산이고 바다입니다.
Written by 동전오배건
'Cre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들기놀이] 패턴그림 (0) | 2013.01.11 |
---|---|
Intro。 (0) | 2013.01.11 |
[삐뚤어지기#1] 명탐정 코난 (8) | 2013.01.07 |
[500원] 내장산 백양사의 고불매 (0) | 2012.12.28 |
문장은 행동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행동은 문장의 결과물이다 (0) | 2012.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