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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의 느긋한 커피의 여유, 봉산리의 급박한 불산의 피해 날씨 좋은 10월의 가을, 높으신 두 양반이 삼청동 무슨무슨 카페에서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시민들에게 다정하게 손을 흔드는 장면이 포착됐다. 대중을 의식하듯 창가 쪽에 앉아 선글라스에 '브이'자까지 펼쳐 보여주는 여유와 다정함도 보여주신다. 오랜만에 답답한 파란집을 벗어나 두 내외 분께서 오붓하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토요의 오후를 만끽함이란 충분히 경쾌하고 맑게 다가온다. 같은 시간 때,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의 주민들의 분노는 마치 시커먼 커피물이 부글부글 넘쳐 흘러 온 바닥을 적시듯 했다. 정체불명의 괴이한 가스에 2천500백명의 주민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주변기업의 피해만 94억이 넘어갔다. 멀쩡하게 살던 우리집을 팽개치고 급작스레 이주를 해야 하는 상황에 온 주민들이 불안과 노여움에 가.. 더보기
플레이스테이션 그리고 새턴 vol.2 내가 이 경이적인 물건을 갖기 위해 가장 먼저 한일은 은행에 간 것이다. 국민학교 내내 모아왔던 돈은 뽑기 위함인데 플레이스테이션(이하 플스)의 가격은 대략 20만원 선. 싼 가격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정식 수입이 안 되서 돈이 있어도 물건이 없다면 못 살 수도 있었다. 꼭 불법적인 물건을 사는 것만 같았다. 뭐 그렇다고 합법적이지도 않았지만. 플스 구입과 함께 정식 절차처럼 행해졌던 것이 플스에 복사칩을 다는 것이었다. 몇 만원만 더 주면 달 수 있었던 복사칩은 불법으로 복사한 게임시디를 돌리기 위함이었는데 원활한 게임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행해야하는 절차였다. 그리고 복사시디를 사용하는 이유는 단 하나. 싸기 때문이었다. 플스를 갖고 있다 해도 10만원 가까이하는 정품시디를 구입한다는 것은 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