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오매(湖南五梅)라 일컫는 고불매(古佛梅)。
그녀를 보러갔건만
이미 그녀는 가고 없단다.
시들은 꽃잎만이라도 보여 달라고 했건만
지조 있는 그녀는 애써 감추며 허락하지 않는단다.
언젠가 뭇 사내와 조우하자
한송이 매화꽃으로 피었다고 했던가.
하여 홍조(紅潮)를 띤 그녀가 나를 맞이하는 꿈을 꿨건만,
그 자취조차 찾을 길이 없단다.
범인(凡人)에게 매화는 욕심일 뿐이란다.
그렇게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그 사람。
Written by 동전오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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