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선생님 댁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성북동 길에는 차도 사람도 다니지 않습니다. 밤사이 내린 함박눈으로 번잡했던 서울의 거리가 잠시 고요한 휴식을 누리듯합니다. 사람의 발길이 잠시 끊긴 사이 골목이며 지붕이며 집 앞에 늘어선 자전거와 화분까지 하얀 눈의 손길이 미치지 아니한 곳이 없습니다. 검푸른 밤하늘을 수놓던 수천수만의 하얀 알갱이들이 대지에 내려앉아 온 사물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오늘따라 선생님 댁 뒤뜰의 달 항아리가 떠오르는 것은 텅 빈 밤하늘에 무심히 걸려있는 둥근 달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화려하게 몸치장을 하던 대로변의 네온사인과 간판들이었건만 이렇게 자연의 강림 앞에서는 한 낱 어린아이 색칠거리에 불과한 것인가 봅니다. 하늘이 자아낸 천연한 흰 물감을 풀어버리면 순간 그것들은 다시 무(無)로 돌아간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하얀 빛깔의 이 희한하고도 신비로운 도심의 수채화는 선생님이 늘 말씀하셨던 순리의 아름다움, 백색의 아름다움이 아닌지요. 선생님이 살아 계시다면 사랑방 창가에 앉아 지금의 풍경을 대견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보시지는 않았을까 흐뭇한 상상도 지어봅니다. 선생님 댁을 올라가는 이 길이 그저 즐겁기만 한 것도 이와 같은 마음입니다.

 

정적이 감도는 선생님 댁 마당에는 밤나무와 감나무 낙엽이 그림처럼 깔려있고, 그 위에는 차분하게 함박눈이 내려앉았습니다. 선생님이 심어둔 나무 잔가지 마디마디에는 구슬보다 더 영롱한 눈 이슬이 맺혀서 이 스산스럽고도 호젓한 뒤뜰의 풍경을 한층 아름답게 빛내주고 있습니다. 용자살 창문에 비친 조용한 달빛과 그 빛깔에 더욱 확연한 맵시를 드러내는 장독대 옹기들은 생전 선생님의 넉넉한 마음씨를 비춰주는 것만 같습니다.

 

선생님 댁에는 아직도 푸르른 소나무와 향나무가 특유의 청렴함을 간직하고 있고, 산수유와 자목련, 생강나무는 있는 듯 없는 듯 집과 한 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박석 사이사이마다 겨울 숨을 고르고 있는 맥문동과 벌개미취의 잎사귀들은 따스한 봄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예술에 의중을 두었지만 그 미의 결과는 어디까지나 자연의 뜻에 맡겨두는 당신의 안목이 잔잔히 밀려오는 까닭입니다.

 

생전에 두고 즐기셨다는 뒤뜰의 둥그런 달 항아리가 묵묵히 달빛을 받아내고 있습니다. 넉넉한 자태로 질박함과 순후함을 충만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수묵화를 그려내듯 온 집을 병풍처럼 둘러친 청죽은 집과 정원의 아름다움이 둘이 아닌 하나로 느껴지게 하는 본바탕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뽐내지도 않고, 번쩍이지도 않는, 그리고 수다스럽지 않는 우리네 아름다움이 아닌지요.

 

함박눈 내린 겨울밤, 선생님의 옛집에 기대서서 맛보는 이 즐거움을 모두와 함께 나누고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의 풍경을 마음의 소중한 갈피로 간직할 수 있다면 이 순간은 영원할 수 있겠지요. 칠흑같이 어두운 밤, 달빛과 선생님과 이 집을 그리는 이유입니다.

 

나는 지금 행복합니다.


Written by 선장

Painted by 사샤



최순우 옛집(등록문화재 제268호)


  최순우 옛집은 한국 문화재에 대한 깊은 애정과 뛰어난 안목으로 그 아름다움을 찾고 보존하는데 일생을 바쳤던 최순우 선생(1916~1984)을 기리고, 한국 미(美)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설립되었다. 최순우 선생은 제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이자 미술사학자로, 저서에는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최순우 전집(1~5권)]등이 있다. 

  이 집은 1930년대 지어진 튼 'ㅁ'자 형태 한옥으로 선생이 1976년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살던 곳으로 선생의 미학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공간이다. 2002년 겨울, 문화유산 보전의 뜻을 가진 시민들이 성금으로 이 곳을 매입하여 내셔널트러스터 시민문화유산 1호로 지정하였다. 

  현재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에서 보전, 운영하고 있으며, 2004년에 개관하여 4월부터 11월까지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한다. 봄과 가을에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과 특별 전시회를 열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www.nt-heritage.org  

공식 블로그: http://cafe.naver.com/ntchf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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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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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12 09:53 신고

    저도 동감 입니다.누추하지만 내집이 제일 편하지요.

 

 

원나잇의 선구자들

 

말끝마다 장하다! 하던 시절 물 건너 온 미제를 선호했습니다. 미국인들이 ○○ 맞은편 ○○동 ○○카바레로 나와 사교춤을 추었습니다. 우람한 미국인에 매달려 춤추는 작은 여인의 모습은 고목에 붙은 매미를 연상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홀이 끝나고 통행금지 시간이 오기 전에 그날 밤의 짝짓기를 위해 정신없는 여인들을 보게 됩니다. ○○에도 유명한 춤꾼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저녁을 먹고 ○○나 ○○로 나가서 춤을 춥니다. ○○동의 어떤 아줌마는 춤 선생과 바람이 나 새벽 단봇짐을 쌌습니다. 동서 간에 춤추러 다니다 함께 바람이 나서 집안 망신시킨 일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이 이야기는 현재 한국사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그럼 언제냐고요? 놀라지 마세요. 한국 전쟁 이후 60-70년대 우리 기성세대의 밤문화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그때도 미제하면 환장을 했나 봅니다.

 

‘영어 하나 배우려고 참 용을 쓴다. 어찌 몸까지 다 파누? 그 놈들 아래 것은 감칠맛이 나디?’ 쯧쯧 거리며 눈을 흘기는 그 자존감 무너진 한국 남정네들의 서슬 퍼런 질투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했나봅니다. 미제 물품과 화대를 맞바꾼 미군 놈들이 잘못한 것인지, 미군 옆에 붙어 일확천금을 노리던 몸 팔던 여자들이 잘못한 것인지, 또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유곽 덕에 성의 노예가 된 한국 남정네들이 잘못한 것인지, 전쟁 통에 술과 섹스에 환장한 연놈들 모두가 잘못된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모든 것이 슬픈 우리네 자화상일 뿐.

 

 

우리는 장소를 불문하고 사랑을 나눴다. 젊은이들, 도전정신 더 키우시게! 

 

○○을 지나 ○○역 가는 길 ○○시장 입구 ○○피부관리실이 옛 ○○이며 건물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지금 보아도 알 수 있지만 그 집 2층엔 우중충한 좁은 방이 많았습니다. 어두컴컴한 골방에 들어간 젊은 남녀가 자장면 두 그릇 시켜놓고 한참을 있다 떠나자 중국인 종업원이 “왜? 아야! 아야! 해. 우리 짜장면에 가시 없어해!” 했다 합니다.

 

점심 먹으러 갔다가 창문 구멍을 통해 몰래 들여다보고 온 나의 동기 □□이가, 야! 연놈들이 탕수육 시켜 놓고 뽀뽀만 하면 되었지, 할 짓 다하고 자빠졌다고 해서, 사무실이 웃음바다가 된 일이 있습니다.

언젠가 □□사장이 내게 이야기합니다. “아줌마들 요리도 안 시키고 자장면이나 짬뽕 시켜놓고 손바닥 수없이 쳐대며 불러, 해!” “종업원 신경질내, 해!” 했던 생각도 납니다.

 

하다하다 예전에는 중국집에서도 잘 했더군요. 요즘에 DVD룸, 노래방, 실내카페 등 다양한 방!방!방!에서 야사시한 행위를 하는 연인들을 보고 손가락질하는 어른들도 본인들의 한창때를 생각해본다면 할 말이 없어지겠네요. 차라리 모텔에서 대실하고 거사를 치루는 요즘의 젊은이들이 공공장소에서 남들에게 폐 끼치던 과거 연인들보다 더 예의를 지킨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요즘 젊은 것들은…"
"세상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저 처자 저 꼴로 시집이나 가겠어?"
"세상이 말세야. 미쳐서 날뛰는 거지. 예전에는 말이야~"

 

이런 말들을 기성세대에게 들을 때면 이제 저도 머리가 제법 컸는지 풉하고 비웃음이 먼저 나옵니다. 같잖은 권위의식으로 아랫세대들을 통제하려는 모습으로만 비춰지기 때문입니다. 뭐를 그렇게 숨기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웠나요? 다행히 부끄러워서 그랬던 것인가요. 혹은 본인이 잘 한 건지 못한 건지 생각해 보기는 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 통제 및 억압용으로만 금기시 한 것은 아닌지.

 

차라리 솔직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엔 食色만큼 좋고 꼴리는 것은 없다고. 하지만 세상에는 간혹 가다 食色 외에도 공부와 연구를 좋아하거나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다고. 우리도 그렇게 되고 싶었지만 그게 맘처럼 안 된다고. 하지만 너희들은 시도해 보았으면 좋겠다고. 사람이 食色의 노예가 되는 것은 허무하지 않느냐고.

 

밥이 맛있고 섹스의 맛있음은 사춘기만 지나면 동서고금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 아니 본능입니다. 하지만 단순 쾌락 그 외에 아이는 모르는 食色의 가치를 아는 자는 어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처럼 발정 나서 食色의 노예가 된다면 그것은 어른이 아니지요, 나이만 먹은 개일 뿐입니다. 그래서 나는 너희들이 단순한 인간의 욕구만이 아닌 그 내면의 가치를 찾는 어른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성에 대해서 우리들에게 털어 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性을 통한 세대 간의 화해이지요. 아들딸과 같은 또래의 아이들에게 돈 몇 푼주고 본인들 성욕만 풀지 말고요. 주말이면 저마다 산에 가서 등산이 목적인지 술 마시는 게 목적인지 모를 정도로 거나하게 취해서 끼리끼리 인근 모텔에만 가지 말고요. 다행히 댁의 마누라 구멍 찾는 일이라면 모르겠으나.

 

 

+ 위의 사례는 故 최영 시인의 『군산풍물기』의 내용을 각색한 것임

 

+ 사진 설명: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홍등가.
이곳을 여행할 때 저는 영국학생들로 보이는 무리들을 만납니다. 중고등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수학여행을 온 것이었습니다. 이들 외에도 어린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손잡고 홍등가를 관광합니다. 그들이 옳고,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그들은 솔직하다는 점이 저는 부러웠습니다. 

 

몸 파는 여인들의 유혹하는 눈빛과 행인을 사로잡는 그녀의 손가락, 그것을 음흉하게 바라보며 미소 짓는 남정네들, 그것을 호탕하게 보고 웃으며 지나가는 커플들, 몸값을 흥정하는 사람들, 거사를 치루고 당당하게 문에서 나오는 남성, 그리고 그것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자, 섹스샵에 들어가 기구들을 고르는 여인들, 섹스쇼를 구경하며 입맛 다시는 자들, 본인은 오픈마인드한 사람임을 과장하는 듯 환호성 지르는 여성 관람객들. 홍등가 그곳에는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이 있었습니다.

 
Written by 앵무새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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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10 21:45 신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소망 하는바 이루어지길 간절히 빕니다.

    • 2013.02.10 22:31

      아이쿠! 부끄러운 글에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르세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편의점 도시락의 가장 발달한 나라는 아마 일본일 것이다. 이유를 조금 살펴보자면 아마 혼자 밥 먹는 문화가 발달해서가 아닌가 싶다. 예전 일본에 갔을 때 느낀 점 중 하나지만 식당에도 혼자 밥을 먹으러 오는 사람이 많다. 술도 마찬가지고 혼자 무엇인가를 하는 문화가 상당히 발달했다. 함께하는 것을 즐겨하는 순수혈통의 한국인으로서 조금 의아한 부분이었다. 


시간이 지나 우리나라도 조금씩 혼자 생활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마 편의점 도시락이 생기고 가장 좋아했을 사람은 기러기 아빠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집에 들어가며 편의점에서 도시락 하나 챙겨 레인지에 돌린 후 가볍게 맥주와 티비를 함께 하면 잠시 적적함도 달랠 수 있으니 말이다. 자취생 역시 맨날 먹는 라면에서 따뜻한 밥과 반찬을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은 최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혼자 밥 먹어야 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고 혼자지내는 사람이 많아졌음을 말한다. 그 덕에 다양한 도시락이 생겼지만 한 구석 조금 쓸쓸한 기분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자, 진중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하기로 하고 오늘 소개할 도시락은 CU의 ‘제육볶음 정식 도시락’이다. 일단 가격부터 공개하자면 2천 5백 원으로 편의점 도시락의 보편적인 가격이다. 우선 바쁜 사람들을 위한 세줄 요약부터 들어간다. 


+세줄 요약+

최근에 먹었던 도시락 중 밥의 상태가 가장 양호한 편. 제육볶음과 함께 들어있는 여러 반찬 모두 괜찮은 편. 거기에 젓가락과 함께 김이 들어있어 생각보다 많은 다양한 반찬으로 구성되어 있다. 2천 5백 원으로 보통 수준의 가격. 큰 특징 없으나 단점 없는 도시락. 

*별점 : ★★★☆☆





CU 제육볶음 정식 도시락

이 도시락은 이름 그대로 한국인 중에서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까 싶을 정도로 보편적인 음식인 제육볶음을 메인으로 하는 도시락이다. 아마 불고기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육볶음이 반찬이니 사람들의 관심 끄는 덴 성공이라 본다. 


구성을 보자면 우선 메인 반찬인 제육볶음, 계란말이 두 개, 볶음김치, 마늘종 볶음 그리고 김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김이 들어 있는 점에서 일단 나는 만족했는데 예전 어릴 적 집에서 도시락을 싸주실 때 꼭 김을 넣어주셨다. 그래서 왠지 도시락하면 김과 함께 먹던 게 생각난다. 잠시 설명했지만 이 도시락의 밥 상태는 굉장히 좋다. 고실고실한 게 편의점 도시락 중엔 상위에 속한다. 그 밥에 김을 얻어 젓가락으로 밥과 함께 살짝 집어 입에 넣었을 때 김의 바삭함과 밥의 부드러움은 최고의 조합이다.


대부분 도시락에 들어 있는 김의 양은 10장 정도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밥이 맛있기만 하다면 김만 있으면 한 끼는 충분하다. 하지만 밥이 별로면 김까지 맛이 없어진다. 김은 확실히 좋은 밥반찬이긴 하나 밥에 좌우되는 식품이다.


김은 영양소도 많다. 편의점에서 파는 레토르트 식품이라고는 하나 김의 영양소는 레알이다. 이 제육볶음 도시락에는 김이 들어있다. 그 점만을 생각해서라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도시락이다. 


마늘종 볶음의 식감은 상당히 좋다. 눅눅하게 씹히지 않고 오독오독하게 씹히는 게 확실히 식감이 좋다. 거기에 함께 들어있는 버섯도 눅눅하지 않고 쫄깃함을 유지하고 있다. 계란말이도 비슷하다. 



계란말이의 포인트는 바로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함이라 할 수 있다. 도시락에 표기된 대로 1분 30초 레인지에 돌렸을 때 계란말이의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차가운 감도 있다. 그렇다고 너무 오래 돌렸을 땐 계란말이가 오히려 퍽퍽해 질 수 있다. 차라리 조금 차가운 계란말이가 좋은 선택이다. 


계란말이는 두 개지만 나름 젓가락으로 나눠 보면 여러 조각으로 나눌 수 있다. 한 덩어리 당 3개 정도로 나눌 수 있다.(더 나눌 수 있지만 너무 많이 나누면 식감이 떨어진다) 아니면 입으로 두 번에 나눠 베어 먹는 것도 방법도 괜찮다. 


메인 메뉴인 제육볶음도 양이 조금 적은 감이 있지만 식감을 위해 도톰하게 하려 한 노력이 보인다. 이 도시락의 전체적으로 칭찬할 점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반찬에 수분 유지가 잘되어 있다. 제육볶음 역시 씹었을 때 양념에 베어 나오는 감이 좋다. 건더기를 다 먹었을 때 생각보다 많은 양의 국물이 이를 입증하는데 나중에 반찬을 다 먹어도 여기에 밥을 비벼 먹어도 괜찮을 거 같다. 


이 도시락은 전체적으로 단점이 없는 도시락이다. 전체적으로 수분유지가 잘 되어 있는 편이고 식감이 살아있다. 단점을 굳이 찾자면 남자가 먹기에 전체적으로 양이 부족할 수 있다 정도?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반찬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별다른 특징이 없는 것이 단점일 수도 장점일 수도 있다. 채소와 육류의 배합도 적절하다. 거기에 김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제육볶음을 밥 위에 얹고 김을 봉지체로 비벼 조각내고 그 위에 뿌려 같이 비벼 먹어도 괜찮을 거 같다. 단지 숟가락이 없어 조금 불편하겠지만 그 맛은 생각보다 괜찮을 거 같다.





누군가에게 도시락을 싸 줄 때 김을 넣어준다는 것은 상당히 상대방을 배려하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깟 김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배번 도시락에 김을 넣어준다는 것은 세심한 배려와 정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혹시 누군가에게 도시락을 싸줄 일이 있다면 꼭 한번 김을 함께 넣어 보도록 하자. 작지만 큰마음을 느낄 수 있다.


Tip. 편의점 도시락을 전자레인지에 돌릴 때 도시락에 표시되어 있는 시간을 지키는 게 좋다. 혹시 차가울까 더 돌렸을 때 음식이 퍽퍽해지거나 식감이 변하는 경우도 있고 용기가 대부분 플라스틱이라 오래 돌려야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written by 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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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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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08 10:10 신고

    잘보고 갑니다.행복한 명절,추억에 남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2013.02.09 01:37

      네. 모르세님도 명절 잘보내시고 항상 행복한 한 해 되세요~

 

 

 

간만에 입은 바지 주머니에서 발견한 동전 500원과 같은,

 

잠에서 깼는데 기상시간이 30분 더 남았을 때와 같은,

 

가끔씩 찾아오는 비온 뒤 상쾌한 날씨 같은,

 

심심한 버스 안에서 무심코 들리던 라디오 소리에 내 십팔번곡이 나올 때와 같은,
포기하고 탔는데 기계가 "환승되었습니다." 할 때와 같은,

 

정말 듣기 지루한 수업이 휴강될 때와 같은,
직장상사가 출장 갈 때와 같은,

 

단골집아줌마가 오랜만에 왔다며 음료수서비스를 줄 때와 같은,
가글이 있는 식당화장실 같은,

 

으스스한 겨울 날씨에 화장실 변기에 앉았는데 비데의 변좌 기능으로 따근따근함을 느낄 때와 같은,

 

소장하고 싶지만 돈 주고사기에는 아까운 책을 중고서점에서 만났을 때와 같은,
커피쿠폰 적립이 다 쌓여서 공짜로 먹을 때와 같은,
가끔 지인의 지인 덕에 무료로 보는 공연 같은,

 

그리고
평소에 챙겨보지 않던 TV 프로그램이 시험 때 유독 재밌게 느껴지듯이…
 
문득 이런 작은 것들이 소중하게 느껴질 때가 있나요?

 

그대에게 큰 관심을 주지는 못하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사람,
가만가만 조곤조곤 소소한 행복을 드리는 동전오배건이 되겠습니다.
 

Written by 동전오배건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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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04 18:05

    우왕 감수성 돋네요!!!



정독도서관 옆 소격동 길을 지나다가 이 그림을 마주쳤을 때, 생전 처음 '그림을 사고 싶다'는 감정을 느꼈다. 날씨가 제법 쌀쌀했던 12월의 겨울. 추위도 까맣게 잊은 채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그림이 그림같지 않았다. 새로운 차원의 신세계로 나를 인도하는 듯 했다. 내가 무의식 중에 꿈꾸던 진짜 이상향의 안식처에 다다른 듯한 완벽한 환상을 맛보았다. 


온 빛이 세상을 감싸고 있다. 온 빛이 산과 바다에 내려 앉았다. 이곳은 물결도 바람도 존재하지 않는 곳. 모든 것이 멈추었다. 빛과 그림자로 빚어낸 이 담박하고도 신비한 능선을 따라 차근차근 걸어가본다. 움직이는 것은 오직 나 뿐이다. 산 중턱에 잠시 걸터앉아 바다를 바라본다. 바닷 속 세상이 훤히 보인다. 팔깍지를 끼고 그 자리에 누워버린다. 나도 이 그림의 풍경이 된다. 


갤러리 안에 있는 그림이 궁금해졌다. 빼꼼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무도 없다. 걸려있는 것은 온통 산 뿐이다. 이영길이라는 화가의 작품이다. 수묵화도 아닌, 그렇다고 채색화도 아닌 수묵채색화를 구사하는 사람이다. 그는 한국화에서는 금기로 여기는 빛을 작품에 끌어들였다. 한국화는 선과 여백에서 그림의 여유로움을 찾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 사람, 빛에서 그림의 안정감과 한적함을 끌어내고 있다. 재미있는 양반이다. 


한지 위에 일필휘지로 휘두른 먹의 굵직한 선과 농담을 과감히 포기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빛과 색채를 가득 채웠다. 수채화를 끌어들였지만 결코 거추장스럽다거나 인위적인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한국화에서 강조하는 어떤 유교적인 이념이나 정신같은 것은 애시당초 버린 것 같다. 그는 기존의 한국화가 요구하는 계보의 목적성을 내려놓았다. 꺾어내지르는 협곡과 그 사이를 흐르는 계곡물, 조그맣게 자연 속을 거니는 선비와 동자는 이 사람의 세계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그는 단지 그가 생각하는 내면의 마음을 내어놓고 싶었던 것이다. 


보이는 풍경이 아니다. 마음의 풍경이다. 그는 수묵화와 수채화의 중간계에서 많은 고민을 한 것 같다. 둘 중 그 어느 것도 제대로 이 화가의 세계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 같다. 결국 두 세계의 혼합 가운데 여러 실험을 거쳐 그는 답을 찾은 듯 싶다. 그리고 그 실험은 한 남자를 감동시키에 충분했다. 인간이 만들어낸 빛깔이 세상의 모든 것을 한방에 잠재울 수 있다는 것을 이 그림 하나로 쾌히 증명했다. 


한참을 감상하고 있으니, 멀찌감치서 한 남자가 다가온다. 이영길 화가다. 열중해서 보고 있는 모습이 좋았는지 흔쾌히 도록 한권을 선물로 준다. 웃으며 한 마디 던진다. "자주 와요"


나는 전시가 끝날 때까지 매일 이 갤러리 앞에 찾아와 한참 동안 이 그림을 감상했다. 좋은 술에 좋은 안주가 빠질 수 없는 법. 백건우가 연주한 에릭 사티의 Ogive # 1, 2를 연달아 듣는다. 사람, 그림, 음악이 모두 멈췄다. 진짜 내가 보인다.

 


<작품: A world opened with the light...- mountain_130.3x162cmㆍ장지에 채색_이영길_2009>

    - 이영길 개인전 / 2009 12. 23 WED - 12. 30 WED / AKA Space 


Written by 사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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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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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유난히도 이번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렸죠?! 그래서 오늘은 신비스러운 눈송이 문양을 활용해서 패턴그리기를 할 거에요. 가위로 종이를 오리는 부분이 많으니깐 만들 때 꼭 손 조심해야 해요!!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요?

 

준비물
가위, 색 도화지 1, 흰 도화지 1, 스펀지, 물감 3색(아크릴 혹은 포스터칼라)

 

스텝 1
정사각형의 흰 종이를 반 접고 또 반을 접어줍니다.

 

 

 

 

 

 

 

 

 

 

 

 

스텝 2
한 쪽 코너의 모서리가 맞은편 코너에 만나도록

접어주세요. 이렇게 삼각형 모양으로 접어줍니다.

 

 

 

 

 

 

 

 

 

 

 

스텝 3
한 쪽 코너를 잘라서 곡선 모양으로 만들어줍니다.

 

 

 

 

 

 

 

 

 

 

 

 

스텝 4
가위를 이용해서 여러 모양으로 잘라주세요.
사진처럼 접힌 부분까지 겹쳐 잘라줘야 합니다.
단, 모양들 사이의 공간은 꼭 남겨줍니다.

 

 

 

 

 

 

 

 

 

 

스텝 5
종이를 펼쳐서 한 번 모양을 확인하고 다른 색지 위에 올립니다.

 

 

 

 

 

 

 

 

 

 

 

스텝 6
물감 색을 골라서 뚫려진 구멍 위에 색을 칠합니다.
붓을 이용하거나 혹은 스펀지를 이용해서 톡톡톡 두드려주세요.

다 칠하고 나면 색이 마를 때까지 몇 분간 기다립니다.

 

 

 

 

 

 

 

 

 

스텝 7
구멍이 뚫린 모양을 약간 비틀어 준 다음에 다른 색으로 물감을 칠해주세요. 같은 방식으로 두드려 줍니다.

 

 

 

 

 

 

 

 

 

 

 

스텝 8
한 번 더 모양을 비튼 다음에 또 다른 색으로 칠합니다.

 

 

 

 

 

 

 

 

 

 

 

 

스텝 9
위의 모양 판 종이를 걷어내면 드디어 종이눈송이 패턴이 완성!! 삼색 종이눈송이가 만들어졌어요.

 

 

 

 

 

 

 

 

 


 

동전오배건의 평가
여러 모양의 눈송이를 만들 수 있고 흰 눈만이 아닌 다양한 색의 눈송이를 만들 수 있어서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접힌 상태에서 오려진 모양이 펼쳐졌을 때 어떤 모양으로 만들어 지는지 아이들과 한 번 재미있게 탐구해 봅시다. 어때요? 참 쉽죠?! ㅎㅎ
 
+ 동영상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23Jvyo5NHB4


Written by 동전오배건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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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시장에 옷 사러 가보신 분들 많을 거야. 나도 필 꽂히면 밤11시쯤 동네친구 꼬셔서  급 쇼핑 후 새벽에 택시타고 돌아오곤 해. 예전에 동대문 옷이 ‘싸서’ 막 사 입기 좋은 줄 알았는데 가보니 생각보다 비싸서 등 돌린 적 있어. ‘뭐야? 이제 동대문도 돈독이 올랐구만!’ 싶어서 실망 좀 했지. 근데 이래저래 시장에 대해 알게 되고 몇 번의 경험을 해보니 이게 비싼 게 아니구나 싶더라. 그 얘기 좀 해볼까 해.


동대문시장은 도매와 소매로 구역이 나뉘어있어.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두타, 밀리오레가 있는 곳이 소매야. 도매는 큰 길을 건너면 있는 또 다른 고층빌딩 집결지인데 동대문에서 옷 좀 사 입어 봤다 하는 사람들은 다 알아. 여기에서는 우선 소매만 얘기 할 거야. 



소매도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데 ‘디자이너’와 ‘사입’매장으로 주인이 직접 디자인을 하는 매장과 도매에서 떼어온 매장을 분류해. 대부분 사입 매장이고 이들 간에는 속도경쟁, 가격경쟁이 심해. 누가 먼저, 혹은 누가 더 저렴하게 파느냐가 승패를 결정하지. 물론 디자이너와 사입 간에도 경쟁은 있어. 

한 번은 디자이너가 매장에 옷을 걸어놨는데 바로 앞 사입 매장에서 똑같은 옷을 팔더래. 어디서 샀느냐며 싸움 나고 난리 났는데 그냥 도매에 있길래 사온 것뿐이라며 사과한마디 없이 옷을 내렸다고 해. 그러나 이미 디자이너는 그 옷의 생명이 끝났다고 하더라. 거기 말고 다른 집에서도 사갔지 않겠냐며.


이곳의 이런 특징을 알고 나면 쇼핑을 하는 게 조금 재밌어져. 디자이너 매장은 ‘디자이너 존’이라고 친절하게 표지판이 붙어있고 표지판이 없는 곳은 그냥 사입 매장이라고 생각하면 될 꺼야. 


우선 디자이너 존의 특징은 패기 넘치는 신진 디자이너들이 본인들의 디자인을 맘껏 하기 때문에 신선한 맛이 있어. 색상이나 디자인이 화려하고 과감해서 구경만 해도 재미가 쏠쏠하지. 디자이너 의상이기 때문에 원단이나 패턴이 고급이고 옷이 탄탄해. 그 덕에 가격은 조금 놀랄 수 있어. 하지만! 그 속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지. 세일도 은근히 자주하기 때문에 세일 상품을 노리면 백퍼 득템 할 수 있어. 동대문에서 디자이너 샵이 있는 곳은 두타밖에 없으니 두타 1층 몇 군데와 지하1층 한 코너를 찾아보면 금방 알아볼 수 있을 거야.


사입 매장은 도매에서 구매해온 것들이라 매장별로 겹치기도 하고 가격 차이가 나기도 해. 근데 여기서 잘 알아야 할 건 발품을 파는 만큼 저렴하고 좋은 옷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야. 같은 디자인이어도 소재가 다를 수 있으니까. 사입 매장의 진정한 매력은 찾아보는 재민데 무엇을 찾아보느냐, 바로 백화점표 옷과 유사한 옷을 찾는 거지. 이건 내가 동대문에 자주가게 된 계기이기도 하지.



예전에 한 번 명동 백화점 투어를 한 적이 있어. 아이쇼핑 좀 해볼까 하고 신나게 백화점에 들어섰지. 옷이 아주 예쁘고 탐이 났어. 그러나 옷 가격은 전혀 예쁘지 않더라. 점점 구매의욕이 떨어지며 터덜터덜 돈으로 지친 맘 돈으로 달래보자며 동대문으로 간 거야. 비교적 싸니까 뭔가 하나 건질 수 있을 거라며. 근데 이게 웬일? 백화점에서 내가 눈물 흘리며 등 돌린 옷들이 여기에 고스란~히 걸려 있는 거야! 내 눈을 의심했다 진짜!! 디스플레이까지 비슷해. 백화점을 요기다 옮겨놓은 줄 알았어. 근데 그냥 똑같이 카피면 안 되지. 불법이잖아. 자세히 보니 동대문 옷이 아주 미묘하고 디테일하게 다르더라고. 보면 볼수록 확실히 다르긴 달라. 


튀는 색은 튀지 않게, 장식이 과한 옷은 노말 하게, 전반적으로 부담스러운 옷은 평범하게 바꿔 놨어. 그러면서 특징은 살려뒀어. 게다가 옷의 질이 좋아. 인터넷이랑은 확실히 달라. 가격은 절반! 백화점 옷이 10, 20하면 동대문 옷은 5, 10하는 거지. 그니까 동대문 옷 따지고 보면 아주 비싼 것도 아니야. 다, 생각이 있는 가격이더란 말이지. 잘 생각해봐 여러분. 싸고 실용적인 옷 입을래 비싸고 조심스러운 옷 입을래?


물론 뭐든 비싼 게 제 값 한다는 거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돈은 없지만 패셔너블하고 싶은 20대, 저렴하게 여러 벌 갖고 싶은 30대, 질 좋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 찾는 40대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동대문도 가끔 들러볼만 하지 않나? 우리 엄마는 센스가 넘쳐서 50대 이지만 여기서 보물을 찾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 착장 하셨는데 15만원 들었어. 이만하면 가끔 가볼만 하지 않은가 싶어. 개인의 취향이니까. 





인터넷 옷은 못 믿겠고 백화점 옷은 너무 비싸다 싶은 분들에게 강추~ 옷에 관심 있는 분들! 뉴 시즌에 백화점 들렀다가 동대문 한 번 가보세요. 신세계가 열립니다. 크크크.


Written by 돌고래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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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09 00:46 신고

    늘 상 다니는곳이라 포스팅이 새롭게 보입니다.즐거운 주말이 되세요

    • 2013.02.03 13:41

      자주 다니시니까 더 잘아시겠네요!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크크

  2. 2013.04.12 12:02

    저도 백화점의 사악한 가격때문에
    동대문 쇼핑을 해보고싶은데..
    도매가로 산다는건 불가능 일까요?ㅠㅜ
    동대문 쇼핑을 처음 시작해
    보는거라서 바가지 쓰지는 않을지
    싸게 살수 있을지 걱정되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거든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ㅈ닝

    • 2013.04.15 18:38

      도매가로 사는 분들 종종 있어요. 노련하게 소매상인것 처럼-
      근데 그것도 도매상인분들 다 알면서 팔아주는 거래요 ㅋㅋ
      더 이상 생산안되고 몇 장 안남은 옷은 도매상가에서도 행거에 걸어놓고 따로 팔기도하니까 한 번 도매상가도 둘러보세요.

      하지만 고생하는 도매상인, 소매상인 모두를 생각해서
      책정된 가격으로 사시길 권유드려요!!
      (너무 비싸다 싶으면 조금 깎아달라고 해보세요 한국스타일로 ㅋㅋ)

      그리고 가격이 높다고 생각들지도 몰라요, 인터넷 쇼핑몰에 비해서.
      근데 이건 제 경험상으로도 그렇고, 상인분들도 보증하는 얘긴데
      저렴한 온라인 옷은 오프라인 옷과 질의 차이가 난답니다.
      디자인이 비슷하더라도 원단이나 마무리가 달라요.
      오프라인의 모든 옷이 좋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더 질좋은 옷이 많다는 건 확실하답니담. 그리고 눈으로 보는 것 만큼 정확한게 없어요!

      잘 다니다보면 내 취향에 맞고 가격도 괜찮은 옷 집을 몇 군데 찾으실 거예요. 마음을 활짝열고, 아이쇼핑을 자주자주 가보세요!

  3. 2013.04.12 12:03

    저도 백화점의 사악한 가격때문에
    동대문 쇼핑을 해보고싶은데..
    도매가로 산다는건 불가능 일까요?ㅠㅜ
    동대문 쇼핑을 처음 시작해
    보는거라서 바가지 쓰지는 않을지
    싸게 살수 있을지 걱정되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거든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ㅈ닝

  4. 2014.10.15 01:20

    비밀댓글입니다

 

 


그거 아나요?
당신과 함께 길을 걸으면 세상 모든 게 전부 내 것만 같았답니다.
그 어느 누구도 부러울 게 없었죠.
당신과 함께 있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내였답니다.

 

당신은 제게 왜 꼭 사람들이 많이 있는 거리를 잘 가느냐고 툴툴거렸지만,
혹시 그거 아나요?
당신과 함께 길을 걸을 때면 더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내 옆에 지금 당신이 함께한다고 자랑하고 싶었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당신이요.

 

오늘도 나와 함께 길을 걸어 주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진 : 독일의 퀼른 다리 그리고 사랑의 자물쇠

 

Written by 동전오배건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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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지났다고 방심하고 있는가? 커플들의 만행이 연말의 크리스마스에만 한정되어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생각했다면 아직 수행이 부족한 결과다.

커플들은 평소 시시각각 우리들을 위협한다. 특히 주 5일제가 확립되어가는 가운데 커플들은 주말에 살판난다. 그 덕에 우리들은 주말에 간단한 영화라는 문화 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 거기에 주말이면 몰려드는 커플 스키족들의 뒹구는 모습에 그 곳도 안전하지 못하다.


지금은 사실 우리가 잠시 물러 서야할 때다. 조금 있으면 봄이 온다. 그리고 발렌타인데이도 온다. 그때 우리는 많은 전력을 잃게 된다. 그 시기를 이기기 위해 지금 움츠러들어야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름하야 ‘솔로를 위한 주말 허비 지침서!!’

이를 반드시 숙지해 주말에 나돌아 다녀 커플들의 공격을 받아 체력을 잃는 일은 없도록 하자. 




제1장. 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다

주말은 커플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주기다. 젊은 남녀가 벌건 대낮에 손을 잡고 많은 곳을 헤집고 다닌다. 공원은 물론 동네 산책로 번화가, 없는 곳이 없다. 그래서 운동할 곳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긴 이르다. 우린 산으로 간다. 


그렇다. 아직 산에는 커플들에게 점령당하지 않았다. 주로 노부부, 부자, 부녀가 대부분이다. 또는 혼자 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남자가 더 많다. 이곳은 아직 커플들의 영역외다. 업무 스트레스로 잃었던 체력을 보충하기 아주 좋은 기회다. 


생각해보라.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애인에게 시달릴 텐가? 아니면 공기 맑고 물도 맑은 산에 올라 심신을 단련할 텐가? 커플들이 사랑을 키우는 동안 우리는 산 정상에 올라 건강과 체력을 키울 수 있다! 

단지 가끔 출몰하는 커플들이 있는데 재수 없으면 정상에 오를 때까지 계속 같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과감하게 쉬었다 가거나 빠르게 다른 등산로로 이탈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내려올 때 약수라도 한통 떠 온다면 어머니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 

잊지마라. 심신이 튼튼한 자 오래 산다. 





제2장. 죠리퐁을 파헤쳐라

점심 먹고 나른한 오후 2시. 무엇을 하던 심심한 시간이다. 그렇다고 밖을 나가자니 커플들의 공격이 무섭다. 그럼 지금 바로 슈퍼나 편의점으로 달려가라. 그리고 그곳에서 과자를 사라. 그것도 자잘하고 양이 많은 것으로 말이다. 무엇을 사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가?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죠리퐁을 골라라.


죠리퐁을 아는가? 밥알 모양으로 초코맛이 나는 과자다. 그러면 그 죠리퐁 한 봉지에 몇 알이 들어있는 줄 아는가? 요즘 같이 질소과자가 난무하는 과자시장에서 진정성을 가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세라. 몇 개 들어 있는지 세어 질소과자의 현주소를 알리자. 절대 쓸데없는 일이 아니다. 아이들 먹거리가지고 장난치는 버르장머리 없는 것들에 대한 일타를 날릴 절호의 기회다. 


이 방법은 역사가 깊다. ‘성냥 탑 쌓기’, ‘이쑤시개 쌓기’ 등 다양하게 이어져 왔다. 단지 요즘은 성냥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과자로 대체해 사용할 뿐이다.


2시부터 부지런히 세기 시작한다면 4시~5시 사이에 모두 셀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자연스레 저녁 먹을 시간이 다가오고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즐거운 예능을 시청한다면 누구보다 알찬 주말을 보내게 될 것이다.

초반 많은 양의 죠리퐁이 쉽지 않다면 그럼 ‘뻥이요’도 괜찮다. 시작이 중요하지 내용물은 무엇이든 상관없다. 차츰 차츰 늘려 가면 된다. 

명심해라. 이것은 제과업계에게 일침을 날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제3장. 롤하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롤(LOL)을 하라. 아직 시작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지금 바로 시작하고 원래 하던 사람은 더욱 몰두해라. 어찌 주말에 나갈 생각이 드는가? 챔피언은 다 모았는가? 시시각각 변하는 전략과 전술은 파악했는가? CS는 잘 먹는가? 아직 미숙한 것이 너무 많지 않은가? 주말은 이것을 연습할 수 있는 완벽한 시간이다.

생각해보라 커플 친구 녀석이 롤을 어떻게 하는지를. 불쌍하지 않는가? 애인의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집중도 못한다. 집중을 못하니 팀은 지고 팀원들에게는 민폐가 된다. 


반대로 게임에 집중했을 경우 애인의 카톡이나 전화를 제때 받지 못해 애인은 삐진다. 삐져서  풀어주려고 전화 걸어야 하고 걸어서 “오빠가 미안해”했더니 “오빠가 뭐가 미안한데?”라고 말하면 뭐가 미안한지도 모른 체 다시 “미안하다”고 말하고 그래도 안 풀리면 온갖 애교를 다 떨어야한다. 이게 도대체 뭔가? 나의 아름다운 주말을! 도대체 왜 이렇게 보내야하는가? 


우린 정말 행복하다. 무엇인가에 집중할 수 있는 우린 행복하고 롤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우린 정말 행운아다. 

명심해라. 남자에게 협동은 아름답다.


written by 저격수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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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바야흐로 편의점 도시락의 전성시대다. 정확히는 편의점의 전성시대가 맞는 말이지만 편의점의 수가 많아서 그런 것도 있고 언제부턴가 편의점에는 없는 게 없다. 택배, 버스카드 충전 등 다양한 업무도 볼 수 있는데 그와 함께 다양한 먹거리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그중 다양한 편의점도시락은 고물가 시대에 대충 한 끼 때우기에 정말 편리한 음식이다.(그래서 편의점인가보다)


전편에 이어 오늘 소개할 도시락은 ‘추억의 도시락’이다. GS25시에서 판매되고 있는 도시락이며 2천2백 원이라는 상당히 파격적인 가격으로 눈길을 끄는 도시락이다.

바쁜 이들을 위한 세줄 요약에 들어간다. ‘추억의 도시락’은 햄과 계란프라이, 볶음김치로 구성되어있으며 잘 자르고 섞어 먹으면 괜찮은 식감이다. 그러나 조금 질긴 햄과 계란 때문에 자르기가 쉽지 않고 섞었을 때 밥알이 너무 덩어리지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성격이 급하거나 바쁜 사람들에게는 비추천이다. 




추억의 도시락


이 도시락은 이름 그대로 옛날 추억의 도시락을 표방한 편의점 도시락이다. 추억의 도시락은 술집에서 간혹 볼 수 있는데 금색 양은 도시락 통에 햄(분홍 소시지이 정석이다), 볶음 김치, 계란프라이가 들어 있는 도시락이다. 주로 이 도시락은 계란과 햄을 먹기 좋게 자른 후 다시 뚜껑을 덮어 잘 흔들면 멋지게 비벼진다. 나름 흔드는 맛에 종종 술자리에서 먹기도 한다. 이 추억의 도시락을 편의점 스타일로 나온 것이 GS25시의 ‘추억의 도시락’이다. 


구성물을 살펴보면 방금 말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밥 위에 계란프라이와 볶음 김치 그리고 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토마토케첩과 플라스틱 숟가락이 첨부되어 있다. 


뚜껑에 명시되어 있는 시간에 따라 전자레인지에 돌린 후 내용과 내용물들을 잘 자른 후 시식했을 때 조금 싱거운 맛도 있지만 괜찮을 식감을 가지고 있다.(사실 조금 귀찮아 대충 비빈감이 있다) 이 도시락은 모든 반찬과 밥을 비벼먹기 때문에 반찬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반찬 없이도 밥을 잘 먹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반찬이 꼭 있어야 한다는 사람도 비비지 않고 함께 동봉되어 있는 케첩을 햄이나 계란에 뿌려 따로국밥 식으로 먹어도 괜찮다. 단, 따로 먹는다면 반찬의 종류나 양이 적을 수 있어 유의해야한다. 더불어 이 도시락에는 젓가락이 없다. 한마디로 흔들어서 비벼 먹으란 소리다. 따로 먹을 때 반찬들을 숟가락으로 잘라 먹던가 아니면 숟가락으로 잘 들어 입으로 베어 먹어야 한다.(숟가락으로 잘라 먹으려했으나 잘 안 잘린다)



사실 비빔류의 밥의 경우 어느 정도의 맛의 보장이 가능하다. 원래 맛이 보장되지 않은 음식점에서 주문이 곤란할 때 비빔밥을 시키면 최소한은 보장되는 것처럼 말이다. 편의점 도시락도 마찬가지다. “와! 엄청 맛있다”하는 감탄사는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는 편이다. 


추억의 도시락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나 편리성에서 조금 떨어진 면이 있다. 우선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추억의 도시락은 흔들어서 비벼 먹는 재미가 있는 도시락이다. 근데 우선 들어있는 숟가락이 플라스틱이다. 거기에 용기도 플라스틱이다. 숟가락과 도시락 바닥을 이용해서 계란을 잘라야 하는데 이게 영 쉽지 않다. 아무래도 용기가 플라스틱이다 보니 물렁물렁해 계란이 잘 안 잘린다. 그래도 계란은 양반이다.


햄을 자르기 시작하면 고생은 그때부터다. 두껍지도 않은 햄이 생각보다 질겨 잘 안 잘린다. 조금 힘주어 자르다보면 밥을 흘릴 때도 있다. 그렇다보니 귀찮은 거 싫은 남자들은 그냥 대충 잘라 먹으니 섞을 때 잘 섞일 리가 없다.(우선 내가 그렇다) 섞을 때도 약간 불안한 용기(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말랑말랑해져 더 그렇다) 때문에 뚜껑을 닫고 흔들 수 가 없다. 잘못하다가는 김칫국물이 옷을 화려하게 수놓을지도 모른다. 이것을 염려해 숟가락으로 섞으려 해도 숟가락이 플라스틱이라 섞기가 굉장히 힘들다.(밥을 많이 들면 숟가락이 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대충 비비게 된다. 그러면 맛이 떨어진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된다.



햄도 보면 엄청 얇다. 개인적으로 도시락의 꽃은 돈까스와 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얇은 햄이라니? 차라리 분홍소시지 3개를 넣는 게 좋은 거 같다. 많게 보이려고 얇고 넓은 햄을 넣는 건 도시락에 대한 모욕이다.


햄이 얇다 보니 먹었을 때 햄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무슨 가죽 씹는 느낌이다. 웬만큼의 두께만 됐어도 그렇게 자를 때 힘들지 않았을 거다. 동봉되어 있는 케첩의 경우도 흔들어 먹었을 때는 거의 쓸모가 없다. 


그냥 다 먹은 용기와 함께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다. 뿌려 먹기에는 양이 적고 찍어 먹기에는 젓갈이 없어 찍어 먹기가 힘들다. 케첩의 머리를 굴려도 효율은 떨어진다.


이 도시락을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이 도시락이 2천2백 원인 것을 감안한다면 가격대 효율은 괜찮은 편이다. 반찬걱정 없이 편히 먹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반대로 2천2백 원 정도의 밖에는 안 되는 도시락이다. 먹을수록 조금의 아쉬움이 들어나는 도시락이지만 가끔씩 한 번씩 가볍게 먹을 수 있어 좋다.

본인이 급하지 않고 차분한 성격이라면 옛날 추억을 생각하며 흔들어 먹는 이 도시락은 추천, 급한 성격에 귀찮은 것은 싫다는 사람에게는 비추천인 도시락이다.


Tip. 도시락은 젓가락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편의점 도시락의 숟가락은 대부분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반찬을 잘라 먹는 것이 힘들다. 아니면 편의점 도시락을 먹을 때 편의점에 비치되어 있는 나무젓가락을 가져오는 것도 괜찮은 방법 중 하나다.


wirtten by 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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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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