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대첩'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12.30 솔로대첩으로 본 남과 여
  2. 2012.12.22 솔로를 위한 성탄허비지침서



어느새 2012년 12월 끝자락이다. 솔로들에겐 지옥 같았던 크리스마스도 이미 지나가 마음에 평온을 얻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래도 확실히 올 크리스마스는 솔로들에게도 가슴 설레는 날이었는데 바로 ‘솔로대첩’때문이었다. 솔로남녀가 여의도에 모여 짝을 찾는 SNS 이벤트인 솔로대첩은 크리스마스에 솔로로 보내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생각해보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크리스마스에 혼자 보내게 될 내가 안타까워 미팅을 주선해 준다니 생각만으로도 감사하지 않은가? 


그러나 안타깝게도 솔로대첩은 실패로 돌아갔다. 왜? 남. 자. 만. 나왔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말에 따르면 여자의 수가 비둘기보다 적었다니 뭐 할 말 다한 것 아닌가?

사실 솔로대첩이야기를 접했을 때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농담 삼아 “뭐 크리스마스에 할 거 없으면 솔로대첩이나 가지 뭐”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사실 조금은 ‘가볼까?’하는 생각도 들었다.(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낼까봐서는 아니었다) 근데 이런 생각은 아주 잠시였다. 왜? 아무리 생각해봐도 솔로대첩은 실패할 수밖엔 없었기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는 태생적으로 다른 동물이기 때문이다.


우선 여자는 솔로대첩에 나올 이유가 없었다. 여자는 남자만큼 이성에 환장한 동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자야 ‘지금 손을 잡으면 될까?’, ‘어떻게 하면 손을 잡을까?’, ‘어깨동무를 먼저해야하나?’, ‘키스는 언제하지?’ 시종일관, 처음부터 끝까지 스킨십, 스킨십, 스킨십이다.(정색하고 아니라 반박하면 할 말은 없다) 오랫동안 연애를 못한 남자는 주구장창 여자, 여자, 여자를 왜치고 다닌다. 왜? 태생이 그렇다. 남자는. 하지만 여자는 그렇지 않다. 남자보다 백배는 이성적이다. 그리고 감성적이다. 남자와 다르게 솔로라고 어디서 남자를 꼬시고 돌아다니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그러니 아직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SNS 이벤트에는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여자는 남자와 다르게 여자들끼리도 잘 논다. 


남자는 남자끼리 못 논다는 것이 아니다. 남자들도 남자들끼리 잘 논다. 단지, 남자들의 노는 자리엔 항상 술이 낀다. 아니면 당구치고 술 마시고, PC방 갔다가 술을 마신다. 어쨌든 술이다. 어떻게 가든 술자리로 이어지는 자리에서 남자들은 여자이야기를 한다. 나이어린 놈이나 먹은 놈이나 여자이야기다. 특히 크리스마스에 솔로들끼리 모였을 땐 절정이다. 그리고 그 술자리의 결론은 ‘우울’이다.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에 시커먼 사내놈들끼리 만나면 우울하다. 잘 놀지만 우울하다. 그래서 남자는 솔로대첩에 열광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자들끼리의 크리스마스는 다르다. 소위 말하는 파티를 벌인다. 예쁘장한 펜션을 빌려 솔로 친구들과 함께 와인을 마시며 우아하게 보낸다든지 룸 형식의 술집에서 케익과 함께 즐겁게 보낸다. 

케익에 촛불을 붙이고는 연신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SNS에 올려 “우리는 크리스마스에 이렇게 보냈어요”하고 인증을 한다. 자랑스러운 것이다. 남자는 남자들끼리 놀았다고 SNS에 올리면 대답은 십중팔구 “ㅋㅋㅋㅋ”다. 그러니 크리스마스를 우울하게 보낼 이유가 없는 여자에게 솔로대첩은 무의였던 것이다.


다음으로 남자는 충동적이고 여자는 계획적이다. 남자는 술을 먹다 갑자기 “스키장 갈까?”하면 “그래. 가자!” 이게 된다. 정확히는 대부분이 이런다. 많은 행동들이 충동적으로 움직인다.(물론 나도 그렇다) 하지만 여자들은 사전에 미리 만나 철저한 계획을 통해 행동을 이행하는 편이다. 남자처럼 “가자!”하면 “콜!”하는 시스템은 극히 드물다. 사전에 미리 만나 크리스마스에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짜다보면 커플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솔로대첩보다는 우리끼리 화려한 싱글을 자처하며 노는 게 더 효과적이란 계산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미리미리 계획을 짜고 약속을 미리 정하니 솔로대첩에 참가할 시간은 따위는 없는 것이다. 


남자처럼 급하게 만나 “뭐하지? 할 거 없는데 솔로대첩이나 가자”이러지 않는 다는 것이다. 혹여 친구들과 약속이 없는 여자라도 남자들보다 가족적이라 가족들과도 함께 잘 보내기 마련이다. 남자와는 다르게 말이다.

구구절절 설명이 길지만 사실 내가 솔로대첩에 안간 가장 큰 이유는 솔로대첩에는 예쁜 여자는 안 올 것이라는 확신이었다. 예쁜 여자는 이런 날 바쁘기 마련이다. 생각해보라. 주변에 예쁜 여자가 있다.(없더라도 있다고 치자 이번만) 근데 연락해 봤더니 크리스마스이브에 아무런 약속이 없다. 그럼 어떻게 하겠는가? “아, 넌 약속이 없구나.ㅋㅋ 난 약속 있는데” 이러진 않을 거 아닌가? 약속을 깨서라도 예쁜 여자를 만날 것이다.(아니면 아니라고 해봐라) 


좀 더 과장해 이런 의미(?)있는 날을 잘 보내 연인으로 발전할지도 모르는데 그 여자를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겠냔 말이다. 김태희가 크리스마스에 혼자 보내는 게 상상이 가는가? 그것도 약속이 없어서?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예쁜 여자는 주변에서 가만 두질 않는다. 혼자일 시간이 없다. 때문에 바쁘다. 고로 한가로이 솔로대첩에 나갈 수 없을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태생적으로 많이 다르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는 더욱 그런 거 같다. 유교적 사상 때문인지 사회적 풍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다르다. 그러나 남자나 여자나 결국은 인간이다. 좋아하는 이성에게 마음이 끌리는 감성적 동물이란 말이다. 큰 기대의 솔로대첩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진실은 어디가나 통하는 법. 대한민국 많은 솔로들을 탈출시키기 위한 그 노력만큼은 큰 박수를 보낸다.


written by 저격수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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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연말. 주말 저녁거리는 이미 커플들로 가득 차 솔로들은 설 자리가 없다. 연말은 솔로들에게 더욱 가혹하다. 왜? 바로 성탄! 크리스마스가 있기 때문이닷!! 내 생일도 아닌 날에 왜 이렇게 우리는 우울해야하나? 하지만 걱정마라. 크리스마스에 비가 내리길 기원하는 이 순간 세상의 모든 솔로를 위한 본격 솔로지침 제1장 ‘성탄허비 지침서’를 공개하겠다.



제1절 잠들라. 꿈이 너를 평안케 하리라


잘 생각해보라. 크리스마스는 별것인가? 내 생일도, 내 친구 생일도 아니다. 여자 친구처럼 있다고 믿으나 보이지는 않는 예수의 탄생일이다. 우리에겐 아무런 기념이 되지 않는 날이란 말이다. 그저 검정 숫자 가득한 12월 달 한줄기 희망 같은 빨간 날일뿐이다. 정말 꿀 같은 휴일이란 말이다!


연말이라고 친구 망년회, 회사 송년회, 동호회 송별회 등에 지친 내 간의 휴식을 마련해줄 절호의 찬스다. 고민하지 말라. 그냥 잠들면 모든 것이 평안타. 그래도 못 잠들겠다면 지금부터 준비하면 된다. 


오늘부터 잠자리에 들지 마라. 온라인게임이든 B급 좀비영화를 보든 잠들지 마라. 심신을 지치게 하라. 물론 잠을 참는 것은 무척 힘들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미친 듯이 지친 심신을 이끌고 따뜻한 이불속에 내 몸을 맡기고 한잠 푹 자고 났을 때의 개운함을. 단, 사전준비가 실패해 중간에 잠들 경우 잠 못 드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날도 추운 날 밖을 싸돌아다녀야 하는 커플들의 가혹한 운명에 비하면 집에 있을 수 있는 우리는 정말 행운 것이다. 잊지 말라. 꿈은 우리를 평안케 한다.





제2절 보고 감상하라. 문화생활이 네게 여유를 제공하리라


월화수목금금금 같은 직장생활에 문화생활한지가 언제인가? 숨 막히는 지옥철에서 책 한 장 넘길 여유가 있었느냔 말이다! 

올해는 특히나 볼만한 영화가 많은 해였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도둑들, 광해, 범죄와의 전쟁, 건축학개론, 호빗 등 볼만한 영화들이 차고 넘쳤다. 지금 거론한 영화들만 봐도 이틀도 부족할 것이다. 밖을 나갈 시간이나 있겠는가? 최고의 작품을 감상하고 연말의 따뜻한 감성과 함께 느끼면 이 얼마나 여유롭고 상류사회 같은 모습이란 말인가? 여기서 “전 이 영화들을 다 봤는데요? 어떻게 하죠?”라고 질문할 수 있다. 이것은 어리석은 질문이다. 

어찌 한 사람으로 태어나 오늘만 보고 산단 말인가? 내년에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액션의 전설! 최고의 히어로! 최고의 경찰, 존 맥클레인의 부활인 다이하드 5탄이 개봉한다!!


5탄이 개봉되는 이 시점에서 과거 윌리스 형님의 활약을 어찌 안볼 수 있겠는가? 1편부터 4편까지 복습하라. 어차피 다이하드는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영화다. 이걸로도 부족하다 싶으면 시걸 형님의 언더시즈도 함께 한다면 이번 크리스마스는 풍성할 것이다. 이젠 캐빈 같은 건 개나줘라.

추운 날 구하기 힘든 영화표를 구하기 위해 발품 팔아야할 커플들에 비하면 따뜻한 이불과 귤이 함께하는 우리는 천국이다. 더불어 시걸 형님과 윌리스 형님이 함께 한다면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기억하라. 문화생활은 우리에게 여유를 가져다준다.





제3절 일하라. 오늘의 노력이 너를 발전케 하리라


남들이 놀 때 놀고, 남들일 할 때 일하면 발전이 있겠는가? 어찌 휴일이라고 놀 생각만 하는가! 오늘 그대가 헛되이 보낸 하루는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내일일 수 있다. 

생각해보라 얼마나 일하기 좋은 조건인가? 만나자고 징징거리는 여자 친구가 있나, 밥 먹자고 조르는 여자 친구가 있나, 아니면 영화보자고 연락하는 여자 친구가 있나. 없다. 우리는. 

우리는 크리스마스에 방할 여자 친구가 없다! 이 얼마나 큰 행운인가? 최고의 환경이다.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란 말이다. 근데 여기서 “휴일이라 거래처가 쉬어서 일을 할 수가 없어요”라고 질문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어리석은 질문이다.


어찌 발전 없이 지금에 안주하려 하는가? 일을 할 수 없다면 공부를 해라. 자기개발 모르는가? 손은 여자 친구 손잡는데 쓸 것인가? 있지도 않는 사람을 위해 손을 놀고만 있게 할 텐가? 커플들은 여자 친구 손을 잡고 쓸 때 없는 시간을 보낼 동안 우리의 손엔 책이 들려있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능률적이고 유익한가? 

이것이 쌓이면 좋은 학업 성적으로 좋은 인사고가로 우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우리에겐 지금이 기회다. 기억하라. 오늘의 노력은 우리에게 부를 가져다 줄 것이다.




제4절 즐겨라. 게임이 모든 걸 잊게 하리라


게임 좋아하는가? 게임을 좋아한다면 지금 이시기를 놓칠 수 없다. 온라인게임들은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해 선물을 잔뜩 뿌리는 시기다. 우리가 이시기를 놓친다면 얼마나 아쉽겠는가? 생각해보라. 크리스마스 한정 옷을 착용하고 있는 내 캐릭터를 말이다! 


커플들을 보라. 게임을 좋아해도 여자 친구의 눈치 때문에 게임도 맘 놓고 할 수가 없다. 클랜의 명예가 달린 경기에 여자 친구의 전화가 왔다면 자넨 이미 진 것이다. 왜? 적은 벨소리를 듣고 ‘이걸 받아야하나 말아야하나’하고 고민하고 있는 자네를 놓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눈 한번 깜빡인 걸로 승부가 갈리는 판에 그런 고민은 사치다. 이미 정신 상태부터 진 것이다. 

여기서 “저는 온라인게임 안하는데요. 어쩌죠?”라고 질문할 수 있다. 걱정 말라. 세상엔 온라인 게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원래 대작은 따로 있다. 




우선 시드마이어의 문명을 접해보라. 한 국가를 만들고 원시시대부터 미래시대까지 발전하고 전쟁을 막고 과학과 문화를 높이고 시민의 평화를 지키다보면 이미 새벽이 밝아 오고 있다. 

삼국지의 엔딩을 본적이 있는가? 천하를 얻기 위해 재야에 숨은 인재 찾아 등용하고 촉나라를 치기 위해 위나라와 외교를 하고 유비관우장비의 형제애에 가슴 뭉클해 하라. 시대의 영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삼국지는 최고의 작품이다. 천하가 이미 자네 손에 있다면 26일이 밝아 오고 있을 것이다. 


모험이 필요한가? 오대양을 누비며 동료와 함께하는 모험이 가득한 대항해시대가 있다. 대서양을 건너 인도양으로, 인도양을 건너 태평양으로, 새로운 마을을 발견해 주둔을 하고 무역을 통해 수익을 올리면 나의 함대는 점점 강해진다. 모험이 가득한 이것을 어찌 포기하겠는가? 전 세계의 숨겨진 보물을 다 찾았다면 크리스마스는 이미 과거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대작들이다. 그러나 이 작품들 모두는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계속 이 게임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조심해야한다.

커플들의 손엔 연인의 손이 있다고 부러워 말라.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자네의 캐릭터엔 +12검이 들려있을 테니깐. 기억하라. 게임은 모든 것을 잊게 할 것이다.


written by 선의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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