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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22 솔로를 위한 성탄허비지침서

어느새 연말. 주말 저녁거리는 이미 커플들로 가득 차 솔로들은 설 자리가 없다. 연말은 솔로들에게 더욱 가혹하다. 왜? 바로 성탄! 크리스마스가 있기 때문이닷!! 내 생일도 아닌 날에 왜 이렇게 우리는 우울해야하나? 하지만 걱정마라. 크리스마스에 비가 내리길 기원하는 이 순간 세상의 모든 솔로를 위한 본격 솔로지침 제1장 ‘성탄허비 지침서’를 공개하겠다.



제1절 잠들라. 꿈이 너를 평안케 하리라


잘 생각해보라. 크리스마스는 별것인가? 내 생일도, 내 친구 생일도 아니다. 여자 친구처럼 있다고 믿으나 보이지는 않는 예수의 탄생일이다. 우리에겐 아무런 기념이 되지 않는 날이란 말이다. 그저 검정 숫자 가득한 12월 달 한줄기 희망 같은 빨간 날일뿐이다. 정말 꿀 같은 휴일이란 말이다!


연말이라고 친구 망년회, 회사 송년회, 동호회 송별회 등에 지친 내 간의 휴식을 마련해줄 절호의 찬스다. 고민하지 말라. 그냥 잠들면 모든 것이 평안타. 그래도 못 잠들겠다면 지금부터 준비하면 된다. 


오늘부터 잠자리에 들지 마라. 온라인게임이든 B급 좀비영화를 보든 잠들지 마라. 심신을 지치게 하라. 물론 잠을 참는 것은 무척 힘들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미친 듯이 지친 심신을 이끌고 따뜻한 이불속에 내 몸을 맡기고 한잠 푹 자고 났을 때의 개운함을. 단, 사전준비가 실패해 중간에 잠들 경우 잠 못 드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날도 추운 날 밖을 싸돌아다녀야 하는 커플들의 가혹한 운명에 비하면 집에 있을 수 있는 우리는 정말 행운 것이다. 잊지 말라. 꿈은 우리를 평안케 한다.





제2절 보고 감상하라. 문화생활이 네게 여유를 제공하리라


월화수목금금금 같은 직장생활에 문화생활한지가 언제인가? 숨 막히는 지옥철에서 책 한 장 넘길 여유가 있었느냔 말이다! 

올해는 특히나 볼만한 영화가 많은 해였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도둑들, 광해, 범죄와의 전쟁, 건축학개론, 호빗 등 볼만한 영화들이 차고 넘쳤다. 지금 거론한 영화들만 봐도 이틀도 부족할 것이다. 밖을 나갈 시간이나 있겠는가? 최고의 작품을 감상하고 연말의 따뜻한 감성과 함께 느끼면 이 얼마나 여유롭고 상류사회 같은 모습이란 말인가? 여기서 “전 이 영화들을 다 봤는데요? 어떻게 하죠?”라고 질문할 수 있다. 이것은 어리석은 질문이다. 

어찌 한 사람으로 태어나 오늘만 보고 산단 말인가? 내년에 어떤 영화가 기다리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액션의 전설! 최고의 히어로! 최고의 경찰, 존 맥클레인의 부활인 다이하드 5탄이 개봉한다!!


5탄이 개봉되는 이 시점에서 과거 윌리스 형님의 활약을 어찌 안볼 수 있겠는가? 1편부터 4편까지 복습하라. 어차피 다이하드는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영화다. 이걸로도 부족하다 싶으면 시걸 형님의 언더시즈도 함께 한다면 이번 크리스마스는 풍성할 것이다. 이젠 캐빈 같은 건 개나줘라.

추운 날 구하기 힘든 영화표를 구하기 위해 발품 팔아야할 커플들에 비하면 따뜻한 이불과 귤이 함께하는 우리는 천국이다. 더불어 시걸 형님과 윌리스 형님이 함께 한다면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기억하라. 문화생활은 우리에게 여유를 가져다준다.





제3절 일하라. 오늘의 노력이 너를 발전케 하리라


남들이 놀 때 놀고, 남들일 할 때 일하면 발전이 있겠는가? 어찌 휴일이라고 놀 생각만 하는가! 오늘 그대가 헛되이 보낸 하루는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내일일 수 있다. 

생각해보라 얼마나 일하기 좋은 조건인가? 만나자고 징징거리는 여자 친구가 있나, 밥 먹자고 조르는 여자 친구가 있나, 아니면 영화보자고 연락하는 여자 친구가 있나. 없다. 우리는. 

우리는 크리스마스에 방할 여자 친구가 없다! 이 얼마나 큰 행운인가? 최고의 환경이다.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란 말이다. 근데 여기서 “휴일이라 거래처가 쉬어서 일을 할 수가 없어요”라고 질문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어리석은 질문이다.


어찌 발전 없이 지금에 안주하려 하는가? 일을 할 수 없다면 공부를 해라. 자기개발 모르는가? 손은 여자 친구 손잡는데 쓸 것인가? 있지도 않는 사람을 위해 손을 놀고만 있게 할 텐가? 커플들은 여자 친구 손을 잡고 쓸 때 없는 시간을 보낼 동안 우리의 손엔 책이 들려있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능률적이고 유익한가? 

이것이 쌓이면 좋은 학업 성적으로 좋은 인사고가로 우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우리에겐 지금이 기회다. 기억하라. 오늘의 노력은 우리에게 부를 가져다 줄 것이다.




제4절 즐겨라. 게임이 모든 걸 잊게 하리라


게임 좋아하는가? 게임을 좋아한다면 지금 이시기를 놓칠 수 없다. 온라인게임들은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해 선물을 잔뜩 뿌리는 시기다. 우리가 이시기를 놓친다면 얼마나 아쉽겠는가? 생각해보라. 크리스마스 한정 옷을 착용하고 있는 내 캐릭터를 말이다! 


커플들을 보라. 게임을 좋아해도 여자 친구의 눈치 때문에 게임도 맘 놓고 할 수가 없다. 클랜의 명예가 달린 경기에 여자 친구의 전화가 왔다면 자넨 이미 진 것이다. 왜? 적은 벨소리를 듣고 ‘이걸 받아야하나 말아야하나’하고 고민하고 있는 자네를 놓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눈 한번 깜빡인 걸로 승부가 갈리는 판에 그런 고민은 사치다. 이미 정신 상태부터 진 것이다. 

여기서 “저는 온라인게임 안하는데요. 어쩌죠?”라고 질문할 수 있다. 걱정 말라. 세상엔 온라인 게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원래 대작은 따로 있다. 




우선 시드마이어의 문명을 접해보라. 한 국가를 만들고 원시시대부터 미래시대까지 발전하고 전쟁을 막고 과학과 문화를 높이고 시민의 평화를 지키다보면 이미 새벽이 밝아 오고 있다. 

삼국지의 엔딩을 본적이 있는가? 천하를 얻기 위해 재야에 숨은 인재 찾아 등용하고 촉나라를 치기 위해 위나라와 외교를 하고 유비관우장비의 형제애에 가슴 뭉클해 하라. 시대의 영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삼국지는 최고의 작품이다. 천하가 이미 자네 손에 있다면 26일이 밝아 오고 있을 것이다. 


모험이 필요한가? 오대양을 누비며 동료와 함께하는 모험이 가득한 대항해시대가 있다. 대서양을 건너 인도양으로, 인도양을 건너 태평양으로, 새로운 마을을 발견해 주둔을 하고 무역을 통해 수익을 올리면 나의 함대는 점점 강해진다. 모험이 가득한 이것을 어찌 포기하겠는가? 전 세계의 숨겨진 보물을 다 찾았다면 크리스마스는 이미 과거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대작들이다. 그러나 이 작품들 모두는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계속 이 게임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조심해야한다.

커플들의 손엔 연인의 손이 있다고 부러워 말라.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자네의 캐릭터엔 +12검이 들려있을 테니깐. 기억하라. 게임은 모든 것을 잊게 할 것이다.


written by 선의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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