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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해적단

솔로들을 위한 주말 허비지침서 크리스마스가 지났다고 방심하고 있는가? 커플들의 만행이 연말의 크리스마스에만 한정되어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생각했다면 아직 수행이 부족한 결과다.커플들은 평소 시시각각 우리들을 위협한다. 특히 주 5일제가 확립되어가는 가운데 커플들은 주말에 살판난다. 그 덕에 우리들은 주말에 간단한 영화라는 문화 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 거기에 주말이면 몰려드는 커플 스키족들의 뒹구는 모습에 그 곳도 안전하지 못하다. 지금은 사실 우리가 잠시 물러 서야할 때다. 조금 있으면 봄이 온다. 그리고 발렌타인데이도 온다. 그때 우리는 많은 전력을 잃게 된다. 그 시기를 이기기 위해 지금 움츠러들어야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름하야 ‘솔로를 위한 주말 허비 지침서!!’이를 반드시 숙지해 주말에 나돌아 다녀 커플들의 공격을 .. 더보기
[생각하는 앵무새] 5만원짜리 녹차 한 잔 中 일단 감사의 글 남깁니다. 별 볼 일 없는 제 글에 열화와 같은 댓글 무려 한 개를 달아주셨습니다. 남겨주신 CCTV에 관련된 의문은 곧 풀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해적단분들!! 우리가 돈 주웠다는 얘기도 없이 바로 호프집갔다고 맹비난을 했는데, 정확히 말해서 치킨집입니다. 그리고 니들이 안 온 거잖아!!?!?!? 그리고 바로 가지 않았습니다. 전편에서는 짧게 다뤄졌지만 저격수를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디테일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혹시나 아줌마가 돌아오지 않을까 싶어 그 추운데 밖에서 5분이나 기다리다 치킨집으로 간 것입니다. 뿡!! 치킨집 향하는 발걸음에서도 혹시나 아줌마가 오지 않을까 고개를 돌리고 또 돌리고 연신 돈을 찾아주고 싶다는 그 연민에… 자, 그럼 이어서 다음 이야기로 들어가 보죠. (.. 더보기
등교 그리고 뽑기와 불량식품 학교를 가기 전에 책과 공책, 필통 말고도 꼭 함께 준비해서 가야하는 게 있었다. 다름 아닌 손걸레였다. 손걸레의 용도는 학교의 모든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 종례할 때쯤 모두들 책상 밑에 앉아 준비해 온 손걸레와 왁스를 꺼내 바닥을 닦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학교는 바닥은 짙은 갈색의 나무 바닥이었는데 학교가 끝날 때쯤이면 모두들 마루 같은 바닥에 앉아 왁스칠 후 손걸레로 자기자리를 닦고는 했다. 그래서 손걸레가 꼭 필요했다. 대부분 친구들은 학교 근처 ‘풍산문방구’에서 샀는데 나는 엄마가 예쁜 문양으로 되어 있는 천으로 손수 바느질해 만들어줬다. 문방구에서 사는 손걸레는 다 똑같이 생겼고 두께도 얇아 걸레질을 하다가 바닥의 튀어나온 가시에 찔리기도 했는데 엄마가 만들어 준 내 손걸레는 두꺼워 그럴 염려가.. 더보기
이유샵, 점점 진화되는 착한 온라인쇼핑몰 ‘정보화 시대’, 이제는 굳이 이 키워드를 이야기의 소재로 다루는 것도 참 새삼스러워 지는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주의 모든 것을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서 해결하고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다음과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이트를 통해서 ‘쇼핑몰’을 검색해보면 각종 사이트, 카페, 블로그 등에서 수도 없이 많은 온라인쇼핑몰들을 접하게 된다. 말 그대로 정보의 홍수이다. 어느 사이트에서 전문화된 상품을 파는지, 어느 곳이 가격이 저렴한지, 신용이 있는지 등 소비자들은 갖가지 정보에 혼란스럽게 되고 온갖 정보의 노출에 무방비 상태가 되어버린다. 방대한 양의 정보는 오히려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꼴이 되고 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등장한 것이 허브.. 더보기
[삐뚤어지기#2] 도라에몽 도라에몽은 1969년 일본에서 처음 연재된 후 지금까지도 연재되고 있는 일본의 인기 만화다. 초기 만화책으로 연재됐는데 지금은 만화책보다 애니메이션으로 더 접하기 쉬운 만화다. 무려 44년을 연재해 온 만큼 그 인기도 꾸준했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 대충 줄거리는 많은 것이 부족한 진구(노비타)를 도라에몽이 도와주며 진구의 성장을 돕는다. 도라에몽에게는 배에 달린 사차원 주머니가 있는데 이곳에 들어있는 각종도구들은 진구를 도와주기도 하고 소원을 들어주기도 한다. 크기는 작아보여도 그 속에 들어있는 물건은 무한대다. 도라에몽은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많은 게임으로도 탄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다양한 패러디가 있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의 만화다. 하지만 이 전설적인 도라에몽을 찬찬히 보고 .. 더보기
[생각하는 앵무새] 5만원짜리 녹차 한 잔 上 이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꾸며진 글입니다. 등장인물 소개 1. 앵무새(해적단 메인작가) 승패의 키를 쥐고 있는 자. 언제나 클라이맥스의 샷 부분은 그가 차지한다. 영리하다, 선장 어깨 위에 발만 얹어서 선장을 조종한다. - 특징: 배고프면 시끄러워 진다 - 필살기: 깐죽거림 2. 저격수(해적단 객원작가) BBK 저격수로 잘 알려진 정봉주 18대 국회의원의 출소에 기념해 해적단의 저격수로 활동하고자 출현한 자. 정봉주의 매서운 눈매를 따라가진 못한다. 입담도. - 특징: 저격수인데 민첩하지 못하다 - 필살기: 삐딱하게 보기(진짜로 재수 없게 고개를 기울이고) “아, 춥다. 진짜 개춥네. 이 새낀 왜 안 쳐 오는 거야?” 오늘 간만에 저격수를 만나 치맥을 하기로 했다. 동네에 가까이 살고 있는 앵무새와 저격수.. 더보기
"정직보다 돈이 중요"라고 말한 진짜 이유를 알아? 최근 한 기사에서 “젊은층의 40% 정직보다 돈이 중요”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그리고 특정 여론조사를 인용하면서 부제로 “청렴의식 기성세대보다 낮아”, “물질만능주의ㆍ경쟁위주 교육 탓”을 달았다. 이 이야기를 한데 묶어보면 ‘젊은층이 기성세대에 비해 청렴의식이 부족하고 물질만능의식이 팽배하여 정직보다 돈을 중요히 생각한다’로 정리된다. 젊은층의 현 실태를 싹 무시하고 늘 해쳐먹던 교과서적인 결론으로 몰아간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두 가지를 물어봤다. 첫째, ‘부자가 되는 것 VS 정직하게 사는 것 중 더 중요한 것은?’ 둘째, ‘부패자 VS 청렴자 중 성공할 확률이 높은 사람은?’. 그리고 똑같은 질문을 그리고 15~30세, 31세 이상으로 각각 나누어 물어봤다(이렇게 나눈 자체도 황당하.. 더보기
[힐링 클래식]1.아침엔 멘델스존을 들어라 MENDELSSOHN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두 개의 소나타: 2 Sonata for Cello and Fortepiano] 누군가의 음악을 들을 때 나는 ‘그 사람의 기운을 받는다’는 말을 즐겨 쓴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음악에는 그 사람의 인생관과 열정, 기쁨, 슬픔, 고뇌, 좌절, 초탈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것은 음악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두 해당되는 얘기다. 생각해보라. 우리가 매일같이 아침에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컴퓨터를 두드리고, 서류를 정리하고, 보고서를 쓰는 동안 그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밤늦게까지 피아노를 치고, 바이올린을 켜고, 온 몸에 잉크를 묻혀가며 악보를 썼다. 평생을 그렇게 말이다. 그들이 마신 수천 잔의 커피, 숨소리, 움켜쥔 머리칼, 환희에 찬 손.. 더보기
[플레이스테이션 그리고 새턴#8] 슈퍼마리오는 배관공이다 패밀리의 전설적인 게임을 논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게임이 바로 마리오 시리즈다. 전편에 이야기한 열혈 시리즈도 역사의 길이 남을 역작이지만 사실 마리오 시리즈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마리오는 처음 1985년 닌텐도에서 발매한 ‘슈퍼 마리오브라더스’에서 첫 등장했다. 지금 플레이를 해보면 지금의 화려한 그래픽의 온라인 게임에 비하면 하찮은 그래픽에 단순한 게임성을 지녔지만 85년 당시엔 정말 충격적이었다. 당시의 게임은 갤러그 같은 단순한 게임이 많았다. 갤러그가 재미없다는 소린 아니다. 단지 갤러그 같은 게임보다 마리오가 훌륭하다는 거다. 마리오는 단순함 속에 묘한 매력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고유의 아이템과 캐릭터성 그리고 아기자기함이다. 아마 마리오를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마리오하면 버섯이 떠오.. 더보기
[500원] 겨울비, 안개 그리고 따뜻한 차 녹지 않을 것만 같던 눈 더미들이 겨울비에 깨끗이 사라져버렸다. 시린 내 마음도 눈물에 녹으면 좋으련만, 어른이 되니 울어도 소용이 없다. 결국은 이토록 허무하게 사라져 갈 것을 왜 그토록 남기려 했는지… 겨울비가 오는 아침입니다. 겨우내 내린 눈들은 길가 모퉁이에 쌓여져 있었어요. 뽀드득 소복이 쌓여 기분 좋게 만드는 흰 눈이 아니라 골칫덩어리에 더럽게 얼룩진 눈 더미 말이에요, 꼭 마음 한켠에 쌓인 나의 상처들을 보는 것만 같았답니다. 한때는 그렇게 아름다웠었는데 말이죠. 흰 눈, 누구에게는 아름다운 사랑과 추억으로 다가올지 모르지만 제게는 첫사랑의 슬픔입니다. 몸도 마음도 얼어버린 소년에게서 그녀는 떠나가 버렸으니까요. 겨울비에 눈 녹듯이 내 마음의 아픔들이 쉽게 씻겨 나갔으면 좋으련만, 나이가 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