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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

[warning] 이상한 나라의 어른들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침몰했다. 지인에게 여객선이 침몰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땐 사실 별일 아닌 줄 알았다. 그런데 제대로 소식을 접하고 ‘290명 실종’이라는 상황을 알았을 땐 할 말을 잃었다. 특히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고등학생들이 타고 있었다는 말에서 세월호의 침몰은 더 참담하게만 느껴졌고, 그저 아이들이 빨리 돌아오기만을 기도했다. 이상한 나라의 기자들 이미 많은 수의 인명사고가 발생한 참담한 사고였지만 이를 더 참담하게 만들었던 건 소위 대한민국 언론이라고 말하는 기자들이 하는 짓거리를 보았을 때였다. 그들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들은 짐승이었고 괴물이었다. 한 기자는 이번 사고를 영화 ‘타이타닉’과 ‘포세이돈 어드벤처’를 빗대어 기사를 썼다. ‘선박사고를 소재로 한 영화가 화재를 모.. 더보기
[warning] 니들이 말하는 게임은 뭐야? 난 어려서 게임을 좋아했다. 어린 시절엔 학교 끝나고 잠시나마 꼭 오락실에 들리고는 했다. 중고등학생이 되어서는 블리자드사의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를 하기 위해 PC방을 가기도 했다. 스타의 인기는 E-스포츠라는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었고 프로게이머라는 스타를 만들어 냈다. 나도 그렇게 E-스포츠를 문화로 생각했고 게임도 즐기며 어른이 됐다. 근데 언제부턴가 난 약쟁이가 되었다. 작년 4월 30일.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 외 13명은 게임을 술, 마약, 도박과 같은 중독물이라고 자기 마음대로 규정해버리더니 이것을 관리하는 ‘중독 예방,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을 발의 했다. 순식간에 난 마약사법과 같은 등급의 범죄자가 됐다. 게임업계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을 들쑤신 것이 처음 아니다.. 더보기
솔로들을 위한 주말 허비지침서 크리스마스가 지났다고 방심하고 있는가? 커플들의 만행이 연말의 크리스마스에만 한정되어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생각했다면 아직 수행이 부족한 결과다.커플들은 평소 시시각각 우리들을 위협한다. 특히 주 5일제가 확립되어가는 가운데 커플들은 주말에 살판난다. 그 덕에 우리들은 주말에 간단한 영화라는 문화 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 거기에 주말이면 몰려드는 커플 스키족들의 뒹구는 모습에 그 곳도 안전하지 못하다. 지금은 사실 우리가 잠시 물러 서야할 때다. 조금 있으면 봄이 온다. 그리고 발렌타인데이도 온다. 그때 우리는 많은 전력을 잃게 된다. 그 시기를 이기기 위해 지금 움츠러들어야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름하야 ‘솔로를 위한 주말 허비 지침서!!’이를 반드시 숙지해 주말에 나돌아 다녀 커플들의 공격을 .. 더보기
[생각하는 앵무새] 5만원짜리 녹차 한 잔 中 일단 감사의 글 남깁니다. 별 볼 일 없는 제 글에 열화와 같은 댓글 무려 한 개를 달아주셨습니다. 남겨주신 CCTV에 관련된 의문은 곧 풀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해적단분들!! 우리가 돈 주웠다는 얘기도 없이 바로 호프집갔다고 맹비난을 했는데, 정확히 말해서 치킨집입니다. 그리고 니들이 안 온 거잖아!!?!?!? 그리고 바로 가지 않았습니다. 전편에서는 짧게 다뤄졌지만 저격수를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디테일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혹시나 아줌마가 돌아오지 않을까 싶어 그 추운데 밖에서 5분이나 기다리다 치킨집으로 간 것입니다. 뿡!! 치킨집 향하는 발걸음에서도 혹시나 아줌마가 오지 않을까 고개를 돌리고 또 돌리고 연신 돈을 찾아주고 싶다는 그 연민에… 자, 그럼 이어서 다음 이야기로 들어가 보죠. (.. 더보기
[삐뚤어지기#2] 도라에몽 도라에몽은 1969년 일본에서 처음 연재된 후 지금까지도 연재되고 있는 일본의 인기 만화다. 초기 만화책으로 연재됐는데 지금은 만화책보다 애니메이션으로 더 접하기 쉬운 만화다. 무려 44년을 연재해 온 만큼 그 인기도 꾸준했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 대충 줄거리는 많은 것이 부족한 진구(노비타)를 도라에몽이 도와주며 진구의 성장을 돕는다. 도라에몽에게는 배에 달린 사차원 주머니가 있는데 이곳에 들어있는 각종도구들은 진구를 도와주기도 하고 소원을 들어주기도 한다. 크기는 작아보여도 그 속에 들어있는 물건은 무한대다. 도라에몽은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많은 게임으로도 탄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다양한 패러디가 있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의 만화다. 하지만 이 전설적인 도라에몽을 찬찬히 보고 .. 더보기
[생각하는 앵무새] 5만원짜리 녹차 한 잔 上 이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꾸며진 글입니다. 등장인물 소개 1. 앵무새(해적단 메인작가) 승패의 키를 쥐고 있는 자. 언제나 클라이맥스의 샷 부분은 그가 차지한다. 영리하다, 선장 어깨 위에 발만 얹어서 선장을 조종한다. - 특징: 배고프면 시끄러워 진다 - 필살기: 깐죽거림 2. 저격수(해적단 객원작가) BBK 저격수로 잘 알려진 정봉주 18대 국회의원의 출소에 기념해 해적단의 저격수로 활동하고자 출현한 자. 정봉주의 매서운 눈매를 따라가진 못한다. 입담도. - 특징: 저격수인데 민첩하지 못하다 - 필살기: 삐딱하게 보기(진짜로 재수 없게 고개를 기울이고) “아, 춥다. 진짜 개춥네. 이 새낀 왜 안 쳐 오는 거야?” 오늘 간만에 저격수를 만나 치맥을 하기로 했다. 동네에 가까이 살고 있는 앵무새와 저격수.. 더보기
[삐뚤어지기#1] 명탐정 코난 명탐정 코난은 1994년부터 일본 ‘주간 소년 선데이’에서 연재를 시작으로 아직까지 연재되고 있는 추리만화다. 코난은 어릴 적 보던 ‘소년탐정 김전일’에 뒤를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인데 어린모습을 한 남도일(쿠도 신이치)이 추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재미있는 코난을 한번 삐뚤어지게 보면 참 무섭다. 우선 코난은 물론 함께 다니는 아이들은 멘탈이 甲이다. 코난이 여행을 가든, 어디에 있든 사건은 터진다. 그 사건은 일반 범죄도 아닌 치밀한 계획에 의한 살인 사건이다. 생각해보라. 코난이 있는 자리에선 누군가 항상 죽는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항상 살인 현장에 있다. 한 번에 안 와 닿는가? 그럼 이렇게 생각해보자. 내가 여행을 갔다. 근데 그 자리에 코난이 나타났다... 더보기
국회의원 연금법 그리고 언론플레이 국회의원 연금법 통과됐다. 뭐 국회의원 연금법 별거 아니다. 그냥 단순히 하루만이라도 국회의원 직에 몸담았다면 65세부터 매달 120만원의 연금을 받는 것뿐이다. 몇 억대의 재산이 있는 양반들에게 120만원이 사실 돈이겠는가? 20년 국민연금 꼬박 쏟아 부어도 고작 45만원 받는 우리 같은 양민에게나 큰돈이지 그 양반들에겐 별 것 아닌 거다. 그냥 내가 아주 조금 좆같은 건 월급 120만원 받는 내 세금 때서 줘야하다는 거 정도? 뭐 이런 일 한두 번도 아닌데 나 같은 소시민이 떠들어봐야 뭐하겠냐만은 그래도 앞에서 스캔들 하나 터트려 놓고 양아치마냥 뒤에서 이렇게 조용히 처리하니 정말 역겹기 그지없을 뿐이다. 공부하는 애들 무상으로 밥을 매기니 마니 하는 사람들이 지들 입에 쳐 넣는 건 아주 재빠르니 참.. 더보기
인상 MB정부가 저물어가는 요즘, 정부에서 통 듣지 못한 말이 있으니 바로 ‘인하’라는 단어 같다. 인하라는 단어를 언제 들었는지조차 이제는 가물가물하다. 그 정도로 지금은 기름값뿐만 아니라 생계에 유지하는 기본적인 식료품부터 해서 공공요금, 대중교통 요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치솟아 언제부터인가 만원으로 제대로 된 물건 하나 사기도 쉽지 않다.만원이라는 돈의 단위는 작은 단위가 아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였을까? 지갑에 달랑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이 들어있으면 이보다 가볍게 느껴질 수가 없다. 차라리 천 원짜리 10장이 오히려 더 두둑한 느낌이 든다. 이처럼 만원이라는 단위는 어느새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없는 작은 돈 단위가 돼버렸다. 만원으로 버스 10번도 못 탄다. 그것도 광역버스를 탈 시에는 왕복이.. 더보기
솔로대첩으로 본 남과 여 어느새 2012년 12월 끝자락이다. 솔로들에겐 지옥 같았던 크리스마스도 이미 지나가 마음에 평온을 얻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래도 확실히 올 크리스마스는 솔로들에게도 가슴 설레는 날이었는데 바로 ‘솔로대첩’때문이었다. 솔로남녀가 여의도에 모여 짝을 찾는 SNS 이벤트인 솔로대첩은 크리스마스에 솔로로 보내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생각해보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크리스마스에 혼자 보내게 될 내가 안타까워 미팅을 주선해 준다니 생각만으로도 감사하지 않은가? 그러나 안타깝게도 솔로대첩은 실패로 돌아갔다. 왜? 남. 자. 만. 나왔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말에 따르면 여자의 수가 비둘기보다 적었다니 뭐 할 말 다한 것 아닌가? 사실 솔로대첩이야기를 접했을 때 친구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