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여보세요?"
"잘 안 들려요. 왜 그렇게 빠르게 얘기하는 거예요?"
"천천히 좀 얘기해 주시겠어요?"
 
"야, 좀 천천히 가~!"
"왜 그렇게 빨리 걷니, 쫓아갈 수가 없잖아."
"다음 신호에 건너면 안 될까?"

 

위의 문장은 제가 자주 지인들에게 하는 말이에요. 반대로 지인들에게는 이런 말을 많이 듣곤 한답니다.

 

"넌 좀 답답한 면이 있단 말이야."
"넌 꼭 서둘러야 될 땐 여유부리고 필요 없을 땐 성급하더라."
"그렇게 살면 불편하지 않니?"

 

이런 얘기를 들을 때면 저는 대꾸 없이 그냥 씩 웃기만 한답니다. 그리고 속으로는 스스로를 가다듬죠.
'그런가? 천천히 하면 되지, 뭐~'

 

근데 그거 아나요? 우린 생각이 다를 뿐이라는 걸.
여러분, 전 느립니다. 참 느린 아이에요.
뭐가 그리 급하신가요?
꿈을 좇아 급하신가요, 혹시 급해서 꿈을 놓치시지는 않았나요.

 

한번 크게 심호흡하고, 숨 좀 쉬고 발을 다시 힘차게 내딛자고요!
끊임없이 말하는 것보다, 계속 걷고 행동하는 것 보다,
때로는 적당히 쉬는 게 더 멋진 일인 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 남보다 더 길고 먼 여정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너무 조급해하지는 말아요.
그리고 스스로의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도 잊지 말고요.
좀 천천히 도달해도 괜찮습니다.
걸어가는 동안 그 힘든 과정 이겨내 가는 스스로에게 박수!!  

 

+사진: http://www.mongri.co.kr
 

Written by 동전오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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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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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종이상자를 이용해서 손가락인형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지난 시간보다는 좀 더 어려울 수 있으니 우리 친구들 천천히 잘 따라해 보아요. 힘든 점이 생기면 엄마아빠께 옆에서 도와달라고 부탁드리는 것 잊지 말고요.

 

준비물
두 개의 과자상자, 포스터칼라(혹은 아크릴 물감), 스카치테이프, 사인펜, 흰 종이카드, 폼폼, 딱풀, 가위

 

             

 

스텝 1

두 개의 과자 종이상자를 준비합니다.
각각 한 쪽 끝의 모서리 부분을 잘 잘라냅니다.

 

 

 

 

 

 

 

 

 

 

 

 

스텝 2
두 상자를 위아래로 포갭니다. 잘른 부분을 평행하게 겹쳐서 아래위를 스카치테이프로 붙여줍니다.

이것은 경첩이 되도록 만들어 주는 과정입니다.

경첩이 뭐냐고요? 경첩은 문을 열고 닫을 때 맞물려 주는 이음매라고 할 수 있지요.  

 

 

 

 

 

 

 

 

스텝 3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색을 골라 상자의 겉 부분을 색칠해주세요. 물감은 중요하지 않지만 과자상자 겉부분을 지워줄 수 있어야해요.
마르고 나면 안쪽부분도 같은 방식으로 칠해주세요. 다른색으로 칠하면 더 예쁘겠지요?

이제 인형의 입모양이 완성되었네요. 

 

 

 

 

 

 

 

스텝 4
흰 종이카드에 사인펜으로 눈을 그리고 오려주세요.

 

 

 

 

 

 

 

 

 

 

 

 

스텝 5
딱풀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두 눈을 폼폼에다 붙여주세요.

 

 

 

 

 

 

 

 

 

 

 

스텝 6
폼폼에 만들어진 눈을 종이상자에 붙여주세요.

 

 

 

 

 

 

 

 

 

 

 

 

스텝 7
종이카드에 귀모양을 그리고 오려주세요.
종이상자 입과 같은 색으로 칠해 주시고 마르면 붙여주세요.

 

 

 

 

 

 

 

 

 

 

스텝 8
직사각형 모양의 카드를 만듭니다. 가운데에 선을 긋고
위에를 살짝 접어줍니다.  

 

 

 

 

 

 

 

 

 

 

 

스텝 9
종이인형의 입에다 딱풀을 이용해서 이빨을 붙여줍니다. 자, 완성되었네요!!

아주 귀여운 손가락인형이 만들어졌어요!!

 

 

 

 

 

 

 

 

 

 

동전오배건의 평가
평소에 그냥 버리는 과자상자들을 활용하면 아이들의 재미있는 장난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 만들어진 인형에 손가락을 넣어서 위아래로 벌려주면 꼭두각시 인형이 된답니다. 아이들이 인형을 이용해서 재미있는 상황극 놀이도 할 수 있답니다. 
어때요? 참 쉽죠?! ㅎㅎ
 
+ 동영상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O49zhJEny5Y


Written by 동전오배건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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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간단한 패턴그림을 만들어보려고 해요. 정말 쉬우니깐 우리 구니스 친구들 천천히 잘 따라해보세요!!

 

준비물
세장의 색지, 펀치, 딱풀

 

스텝 1

두 가지 다른 색의 종이를 길쭉하게 자릅니다.

꼭 자를 대고 반듯하게 자를 필요는 없어요. 

가위로 자연스럽게 다른 굵기로 자릅니다.

 

 

 

 

 

 

 

 

 

스텝 2
펀치를 이용해서 가늘게 자른 종이들을 불규칙적으로 구멍을 뚫어줍니다.

 

 

 

 

 

 

 

 

 

 

스텝 3
다른 종이 위에 딱풀을 이용해서, 구멍을 뚫어 놓은 긴 종이를 붙입니다. 붙일 때 서로 자연스럽게 겹치면 나중에 모양이 예쁘게 나옵니다. 

 

 

 

 

 

 

 

 

 

스텝 4
계속해서 아래 판의 종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붙입니다. 자, 드디어 완성되었네요!

멋진 구멍이 난 세로줄 패턴의 그림이 만들어졌어요!!

 

 

 

 

 

 

 

 

동전오배건의 평가
우리 아이들에게 규칙적인 패턴과 불규칙적인 패턴을 동시에 가르쳐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위 오릴 때와 펀치 사용할 때 옆에서 안전에 유의해 주시고요. 사진에 보이는 색말고도 다양한 색을 활용해서 만들어보세요. 아이들 방 안에 걸어 놓으면 참 멋있는 작품이 되겠네요.  

어때요? 참 쉽죠?! ㅎㅎ 


+ 동영상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D1Myw6LDpWo

 

Written by 동전오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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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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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1 11:46

 

 

 

안녕! 구니스 친구들!!
구니스가 뭐냐고? 바로 우리 친구들의 엄마아빠가 여러분들처럼 어린 시절에 즐겨봤던 영화라고 할 수 있지. 구니스를 보고 당시의 어린아이들은 모두 모험과 도전을 꿈꿨단다. 구니스는 그 영화에서 나오는 주인공으로 악동클럽이라고 할 수 있어.

 

참, 나는 애꾸눈 선장 윌리라고 해. 정확히 28년 전 구니스가 내가 오랫동안 숨겨놓은 보물을 찾으러 모험을 떠났었지. 구니스는 성공했단다. 그래서 더 이상 보물지도와 나의 보물들은 존재하지 않아. 하지만 2013년 새해를 맞아 여러분들을 위해서, 이번에는 아예 보물을 만들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려고 해.  

 

여러분들은 모두 잘 따라올 수 있을 거야. 우리 친구들의 부모님들도 한때는 구니스의 친구였다는 것을 잊지 마. 그럼 이제 부모님과 함께 모험을 떠나보는 거야! 나와 함께 모험을 떠나보면, 진정한 보물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야. 나를 실망시키지는 않겠지?! 그럼, 그래야 너희들은 악동클럽 구니스라고 할 수 있지!
건투를 빈다.

 

- 애꾸눈 선장 윌리가, 2013년 새해에 

 

 

 


안녕하세요, 한때의 구니스 친구 여러분들!
어느덧 여러분들도 개구쟁이 아이들의 엄마 아빠가 되었겠군요.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요즘 아이들이 우리처럼 도전과 모험을 꿈꾸며 자라고 있을까?’ 우리가 한때 스필버그 아저씨의 선물들로 꿈을 키울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에요. 바로 이러한 마음에서 동전오배건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선물을 준비했답니다.

 

영국 BBC의 어린이방송 Cbeebies에서 방영 중에 있는 미스터 메이커(Mister Maker)라는 만들기 프로그램을 활용할 생각입니다. 주변 일상도구들을 이용해서 부모와 함께하는 만들기놀이를 계속 포스팅할 예정입니다(6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아이들에게 만들기놀이의 즐거움을 알려주시고 창의성과 함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구니스로 만들어주세요.
http://www.mistermaker.com/

 

Written by 동전오배건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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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 있어
흔한 눈길조차 주지 않아도
산이 좋다.

 

멀리 떨어져 있어
아무런 말 들려주지 않아도
바다가 좋다.

 

산과 바다 같은 그대가
그냥 좋다.

 


산에 오르면 그 웅장함과 숲의 신비함에 마냥 좋습니다. 산에 가면 내가 좋은 것이지요. 바다에 가면 세상 모든 것을 품어줄 수 있는 그 위대한 포용력에 그냥 좋습니다. 덕분에 시야가 탁 트이고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며 위안을 받습니다. 하지만 바다는 파도소리만 철썩일 뿐 나에게 아무런 말도 들려주지 않습니다. 그래도 나는 바다가 좋습니다.

 

그 사람은 산과 바다처럼 나에게 아무것도 해주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대에게 다가가면 내가 좋았습니다. 산과 바다는 내가 온 것이 반갑다는 말이 없고, 그녀 역시 내가 다가온 것이 좋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괜찮습니다. 다가갈수록 내가 좋았던 것이니까요.

 

요즘 들어, 나에게 산과 바다 같은 그대가 힘들어 합니다. 아무런 말 하지 않아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한 사람에게는 드높은 사랑과 드넓은 위안을 주던 위대한 사람이 바로 당신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당신은 그렇게 누군가에게 산이고 바다입니다. 


Written by 동전오배건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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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은 1994년부터 일본 ‘주간 소년 선데이’에서 연재를 시작으로 아직까지 연재되고 있는 추리만화다. 코난은 어릴 적 보던 ‘소년탐정 김전일’에 뒤를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인데 어린모습을 한 남도일(쿠도 신이치)이 추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재미있는 코난을 한번 삐뚤어지게 보면 참 무섭다. 우선 코난은 물론 함께 다니는 아이들은 멘탈이 甲이다. 코난이 여행을 가든, 어디에 있든 사건은 터진다. 그 사건은 일반 범죄도 아닌 치밀한 계획에 의한 살인 사건이다. 생각해보라. 코난이 있는 자리에선 누군가 항상 죽는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항상 살인 현장에 있다. 한 번에 안 와 닿는가? 그럼 이렇게 생각해보자.


내가 여행을 갔다. 근데 그 자리에 코난이 나타났다. 그 말은 즉, ‘누군가 죽는다’이다. 이것보다 무서운 일이 있을까? 차라리 시걸 형님이 나타났다면 사람이 죽는 것을 최소화해 구해줄테니 그나마 안심이다. 근데 코난은 무조건 누군가 죽는다. 누군가 죽어야 사건을 해결한다. 한 명의 죽음으로 끝 날 때도 있지만 가끔은 연쇄살인으로 이어질 때도 있다. 끔찍하다. 여행지에서 코난이 나타나는 것은 죽음을 의미하는 거다. 문득 코난이 있는 자리에는 항상 살인 사건이 일어나니 이쯤하면 살인범보다 코난이 더 나쁜 놈 같다는 생각이 든다.


코난과 함께 다니는 ‘어린이 탐정단’은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한번 겪을까 말까한 일들을 자주 당한다. 일단 살인현장에 자주 있는 것은 기본이고 납치범에 의한 납치 감금, 폭탄 범죄로 인한 불타는 건물에 고립, 폭주기관차 안에 있는 등 나열하면 수십 개는 된다.(이 아이들 전생에 나라를 팔았나보다) 아이들의 멘탈도 멘탈이지만 이쯤 하면 이 아이들의 부모는 제명에 못 죽을 거 같다. 



코난이 가는 곳은 살인사건도 있지만 차량폭파, 건물폭파, 다리폭파, 방화 등 다양한 시설물 파괴도 일어난다. 이정도면 다이하드의 민폐형사 존 맥클레인보다 더 심한 것 같다. 생각해보면 명도 참 길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살인 현장에서 꼭 살아남으니 말이다. 내가 살인자라면 일단 코난부터 죽일 것이다. 왜? 코난을 살려둬 계속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함은 물론 꼭 코난에게 꼭 덜미가 잡히기 때문이다. 완전범죄를 하려면 일단 코난부터 죽이면 되는 것이다.


남도일의 여자 친구로 나오는 유미란(모리 란)도 문제다. 이 아이도 코난 만큼이나 트러블메이커인데 꼭 사건현장 코난과 함께 한다. 거기다 약간의 무모함까지 겸비해 코난을 피곤하게 만들 때도 있다.(납치 된다든지 범인의 표적이 된다든지) 

그래도 유미란 이 아이의 대단한 점은 남도일에 대한 무한 사랑이다. 남도일은 사라진지(?) 무려 9년이나 지났다. 그래도 얼굴한번 안 비추는 남도일을 기다리고 좋아하고 있다. 물론 가끔 코난이 음성을 변조해 전화를 하지만 무슨 고무신도 아니고 그렇게 까지 하는지 모르겠다. 쌍팔년도에도 이러지는 않았을 거다. 이쯤하면 남도일을 잊고도 남을 시간이다.


그리고 방금 말한 것 처럼 남도일이 7살 코난이 된지 9년이 지났다. 근데 아직도 초등학생이다. 코난은 물론이고 어린이 탐정단 아이들 모두는 9년째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소리다. 크지도 않는다. 대단한 아이들이다. 


코난의 사건해결방식은 특이한데 일단 사건을 추리한다. 그리고 단서를 잡고 범인을 알아내면 유명한(유미란 아버지) 탐정을 마취시켜 잠들게 하고 음성변조를 가능하게 하는 나비넥타이를 이용해 사건을 해결한다. 그렇다면 유명한 탐정은 무려 9년 동안 코난의 사건해결을 위해서 마취총을 맞았다. 동물도 이렇게 까지는 안한다. 





이쯤하면 약물중독으로 중간에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다. 이밖에도 어리바리한 형사도 유명한 탐정만큼은 아니지만 많이도 마취당한다. 만독불침이라도 습득한 건지 대단하단 말밖엔 나오지 않는다.


코난의 인기는 9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 코난의 인기가 계속됨으로 인해 늘어나는 건 코난 주변인의 피해다. 아마 9년 동안 죽은 사람 수를 헤아리면 대략 천명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코난이 사는 동네는 고담시보다 더 암울할 뿐이다.


written by 저격수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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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16 00:00

    ㅋㅋㅋ어느카페에서 안건데 코난지금까지 사망자가 약200명이래요 몇천명아님 ㅋㅋㅋ 결국 코난이 저거 다막고 해결하는데;;;그래도 목숨이 위험할것같김함 ㅋㅋ

    • 2013.01.16 01:41

      아, 200명 정도군요. 아무튼 코난이 있는 곳에 계시다면 우선 자리를 피하세요. 당신이 위험합니다.

  2. 2013.03.09 21:44

    사진에 딸려있는글귀 쩐닼ㅋㅋ 현상수배 포스터인가?ㅋㅋㅋ

  3. 지나가다지나간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14.06.08 21:03

    맨 위에 있는 캡처, 고양이 분양 게시물에 써도 괜찮은지요?
    집사를 찾는다, 라는 멘트와 함께 이미지로 넣을 예정입니다.
    출처는 정확하게 표기하겠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댓글 부탁드립니다! ^^

    • 2014.06.08 22:22

      사용하셔도 상관없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출처는 안적으셔도 상관없을 거 같습니다. 워낙 사진 자체가 유명해서 인터넷에도 많이 돌아다니고 있기도 하고요. 중요한 것도 하니니.

      문제가 될만 한 것들은 없는 거 같네요^^

  4. 지나가다지나간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14.06.09 01:42

    감사합니다! 그래도 감사해서 출처는 표기했습니다! ^ ^
    덕분에 야옹이 분양글에 조회수가 꽤 올라갔습니다.
    코난 덕분입니다!!!!!!!! (^ ^)/ 복 마니마니 받으세요!!!!



호남오매(湖南五梅)라 일컫는 고불매(古佛梅)。

 

그녀를 보러갔건만

이미 그녀는 가고 없단다.

 

시들은 꽃잎만이라도 보여 달라고 했건만

지조 있는 그녀는 애써 감추며 허락하지 않는단다.


언젠가 뭇 사내와 조우하자 

한송이 매화꽃으로 피었다고 했던가.

 

하여 홍조(紅潮)를 띤 그녀가 나를 맞이하는 꿈을 꿨건만,

그 자취조차 찾을 길이 없단다.


범인(凡人)에게 매화는 욕심일 뿐이란다.

그렇게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그 사람。


Written by 동전오배건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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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도 해는 뜬다'

 

  너무도 당연한 이 말이 머리속에 등장했을 때, 자전거를 타고 한강다리를 건너던 중이었다. 해뜨기 직전의 어스푸레하던 하늘을 기억한다. 동쪽 하늘에 붉은 기운이 비치기 시작했다.

 

  바로 전까지 새벽 한강변을 자전거로 달렸다. 새벽 자전거는 처음이다. 밤까지 내리던 비는 어느새 물러가 있었다. 얼굴을 스치는 공기가 상쾌했다. 며칠째 기승을 부리던 더위가 한풀 꺾이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타는 순간은 한번도 같았던 적이 없다. 시간과 계절의 변화를 잘 알 수 있는 곳이 자전거 위이다. 하늘, 공기, 바람, 풍경, 사람, 강물은 때때로 변했다. 그걸 보는 재미가 있다.

 

  페달을 밟는 마음도 수시로 바뀐다. 밖의 풍경에 관심을 가지다가도 어느 순간 안의 풍경을 보고 있었다. 그날도 그랬다. 갑자기 찾아온 생각에 온통 정신이 팔렸다. 화를 내다가도, 후회하고, 원망하다가도, 체념했다.

 

  마음 속을 달리다 지쳐 집에 돌아가던 중이었다. 눈을 돌려 밝아진 밖을 바라봤다. 바로 그때 문장은 조합되었다.

 

  지금 해가 뜨는 것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보일만한 곳을 찾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페달을 부지런히 밟았다. 해는 볼 수 없었다. 방향은 맞았지만 큰 건물이 시야를 방해했다. 시간이 꽤 흐르고 나서 자리를 떴다.

 

  해를 보지 못해도 날은 밝는다. 주위에 오가는 사람이 많아졌다. 회사나 학교에 가려고 일찍부터 일어난 사람들이리라.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서둘러 자전거를 몰아 집으로 돌아왔다.

 

  그 아침 이후로 '서울에도 해는 뜬다'라는 말이 수시로 떠올랐다(늦잠만 자는 주제에). 그리고 최근 들어서 뜨는 해를 보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

 

  - 서울에서 뜨는 해를 보기 시작한 계기를 쓰려다가 이상한 글이 되어버렸다...

 

written by 요리사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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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도 해는 뜬다] 해는 기다리지 않는다

 

  ....어윽!

 

  변기에 앉아 힘을 준다. 쾌변이다. 잠시 행복감을 느낀다. 며칠 규칙적인 생활을 했더니 장운동이 좋아진 모양이다. 물을 내리고 옷매무새를 추스르다 문득 생각한다.

 

  '잠깐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아, 맞다. 해돋이 보러 하늘공원에 온거지.'

 

  그렇다. 나는 해가 뜨는 것을 보려고 하늘공원에 왔다. 시계를 본다. 오전 7시 53분이다.

 

  새벽에 휴대폰 알람소리에 잠이 깼다. 몇 번을 고민하다 '일.어.나.자.'라고 중얼거리며 정신을 차렸다. 잠이 덜 깬 상태에서도 용케 옷을 찾아 입고 집을 나섰다.

 

  녀석의 기운을 느낀 것은 그때였다. 용트림을 하는 녀석을 달랬다. 괜찮아, 라며 녀석을 잠재웠다. 그게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버스를 타고 하늘공원에 왔다. 커피와 음악도 빠뜨리지 않았다. 공원 동쪽에 있는 하늘계단을 오르며 상쾌한 설렘을 느꼈다. 어제와 달리 날씨가 좋았다. 별이 보였다. 오늘은 기필코 해돋이를 보리라 다짐했다.

 

  하늘계단 꼭대기의 전망대에 자리를 잡았다. 하늘공원까지 갈까 고민하기도 했다. 높이 차이도 크지 않아 보이고, 무엇보다 시야를 가리는 나무가 없어 마음에 들었다.

 

  시계를 보니 오전 7시 20분, 해뜨기 24분 전이었다. 기다리기만 하면 되었다. 몸을 움직여 추위를 녹이기도 하고, 해가 뜨리라고 생각되는 곳을 향해 휴대폰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기도 했다. 조금 추운 것만 빼면 아주 완벽했다.

 

  사건은 항상 중요한 순간 직전에 터진다. 사건은 오전 7시 41분에 일어났다, 범인은 녀석이다. 추운 날씨 탓으로 녀석이 잠을 설친 모양이었다.

 

  '이런, 3분, 3분이다. 제발 좀 가만히 있어.'

 

  아까와는 달리 온몸의 기운을 끌어모아 녀석을 무력진압했다. 순순히 말을 듣는 듯 하더니, 녀석은 방심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포박을 풀고 달아났다.

 

  7시 43분이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선택을 해야 했다. 해돋이냐, 팬티냐. 결정은 빨라야 했다. 순간 화장실이 있으리라고 생각되는 곳을 향해 냅다 달렸다. 선택은 팬티였다.

 

  장소는 하늘공원 입구이고, 방향은 북서쪽이다. 북동쪽만 되었어도 달리며 해가 뜨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니 정북만 되었어도 고개를 오른쪽으로 살짝 돌리기만 하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북서쪽이다.

 

  뒤를 돌아볼 틈도 없다. 시계를 볼 틈도 없다. 머뭇거릴 틈이 없다. 잘못하면 해가 고개를 내미는 것을 눈으로 보는 대가로 녀석이 고개를 내미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터였다.

 

  이 순간에도 등뒤의 해를 상상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나는 여유따윈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그뒤는 앞에서 이야기 한대로다. 화장실을 찾아 들어갔고, 기분 좋게 녀석을 떠나보냈다.(녀석은 과연 그럴만한 녀석이었다.)

 

  7시 56분에 해와 마주한다. 해는 기다려주지 않았다. 해는, 맨 뒤에서 기회를 기다리다 절묘한 코너링으로 무섭게 치고 나가는 3000미터 쇼트트랙 선수처럼, 고개를 내밀자마자 순식간에 하늘로 치고 올라갔다. 가슴 졸이며 지켜보다 잠시 화장실 간 틈에 중요한 순간을 놓친 시청자가 바로 나다. 1위과 2위의 차이는 벌써 2바퀴 반, 무난히 우승할 것이다.

 

  섭섭한 마음으로 해를 쳐다본다. 해는 부드러운 햇빛을 내비친다. '허허, 또 뜨잖아. 내일 보면 되지. 아니면 모레도 있고.' 라고 말하는 듯하다. 그래.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니까.

 

  그래 내일은 기필코 보리라. 꼭 화장실은 들릴 것이다. 내일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자못 기대된다.

 

written by 요리사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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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東風)

 

너는 바다 밖에서 새로이 불어와
새벽 창가 시 읊는 나를 뒤숭숭하게 하지.
고마워라. 시절 되면 돌아와 서재 휘장 스치며
내 고향 꽃피는 소식을 전하려는 듯하니.

 

知爾新從海外來, 曉窓吟坐思難裁. 堪憐時復撼書幌, 似報故園花欲開.

 

이 시는 통일신라의 천재 문인 최치원의 ‘東風’ 이다. 그가 당나라 유학 중에 지은 시로 알려져 있다. 이는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을 때 나를 위로해 주었던 시들 중 하나이다.

 

당시 나는 봄을 타고 영국으로 들어왔기에, 추운 겨울을 외롭게 나며 다시 찾아온 따스한 봄기운은 내게는 마치 선물과도 같았다. 이 봄바람은 부푼 꿈을 안고 부지런히 유학준비를 했던 한국에서의 소중한 기억을 일깨워 주었다. 굳게 결심했던 포부가 어려움과 외로움에 슬며시 바래졌을 때,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게 만들어준 시이다.

 

당대 천재로 유학을 떠나 목숨을 걸고 나라의 미래를 걸고 공부에 임했을 최치원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으나, 배운 지식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품은 큰 뜻은 천 년도 더 지난 천재와의 시를 통해 교감을 나눌 수 있었다. 이 시를 현재 집 떠나와 외로이 공부하고 있을 모든 유학생들에게 선물한다.

 

‘동(東)’은 사계절 중 봄을 의미한다. 또한 신라가 당나라의 동쪽에 위치하였기에, 동풍은 ‘고향에서 불어온 바람’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 사진은 유학생활 중 산책을 하면서 한국을 떠올렸던 Durham Wear강의 새벽 모습이다.  

 
Written by 동전오배건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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