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꾸며진 글입니다.

 

등장인물 소개
1. 앵무새(해적단 메인작가)
승패의 키를 쥐고 있는 자. 언제나 클라이맥스의 샷 부분은 그가 차지한다.
영리하다, 선장 어깨 위에 발만 얹어서 선장을 조종한다. 
 - 특징: 배고프면 시끄러워 진다
 - 필살기: 깐죽거림

 

2. 저격수(해적단 객원작가)
BBK 저격수로 잘 알려진 정봉주 18대 국회의원의 출소에 기념해 해적단의 저격수로 활동하고자 출현한 자.

정봉주의 매서운 눈매를 따라가진 못한다. 입담도.
 - 특징: 저격수인데 민첩하지 못하다
 - 필살기: 삐딱하게 보기(진짜로 재수 없게 고개를 기울이고)   

 


“아, 춥다. 진짜 개춥네. 이 새낀 왜 안 쳐 오는 거야?”
오늘 간만에 저격수를 만나 치맥을 하기로 했다. 동네에 가까이 살고 있는 앵무새와 저격수, 우리가 항상 뭉치면 실없는 얘기와 세상에 대한 증오를 독설이 낭자하게 토해내기에 해적단 놈들마저도 가능하면 우리를 피하곤 한다.
‘그래, 그렇게 오늘도 우리 둘이다.’
저격수가 8시까지 집 앞으로 오기로 했다. 나는 ○○역 2번 출구 앞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스물스물하게 올라올 저격수를 기다렸다. 마치 여친 나오기를 목 빼놓고 기다리고 있는 행인마냥.
‘아 추워, 씨밤. 은행 안에라도 들어가야지! 개새끼 또 늦네.’

 

○○역 2번 출구 바로 옆에는 ■■은행이 있다. 내가 왜 이딴 역 이름과 은행을 계속 얘기 하냐면 이게 이 글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우리 집 동네라서가 아니라 바로 여기에서 나는… 돈을 주웠다, 5만원을!!! 지하철역들을 다 돌아다니다 2번 출구에 바로 떡하니 코앞에 은행이 있다면 그게 여기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계속 거기서 서성대지는 말기를…

 

아무튼 그렇게 나는 추워서 은행 안으로 들어가 ATM이 있는 쪽에 서서 저격수를 기다렸다. 바깥 유리창을 바라보고 있으면서 저격수의 머리통이 빼꼼하고 나오는지 응시하고 있었다.
‘죽여 버리겠어…’
집 바로 앞이라 나는 추리닝 차림에 점퍼를 입고 목도리를 뱅뱅 얼굴에 감고서 있었다. 은행 안은 이미 문 닫고 어두운 상황, 그리고 눈부시게 밝은 현금인출기들 쪽에는 어느 아줌마 한 분께서 돈을 뽑고 계셨다. 막 장을 보고 오셨는지 짐들이 많았다. 손을 자유롭게 하느라 짐들을 아래로 내려놓고 힘겹게 돈을 뽑고 계시다가 나를 쳐다보고는 흠칫 하셨다.
‘아니, 이 아줌마가 어딜 보고 놀라시나? 내가 도둑놈같이 생겼나! 난 이제 아줌마 따위한테는 눈길도 안 줄라요.’
뭐, 나만의 생각인지. 다른 총각이 하나 들어오고는 돈을 뽑고 나간다. 역시 젊은이들은 빠르다. 다른 총각이 또 들어온다. 그러나 저격수 이 새끼는 보이질 않는다. 마침내 돈을 다 뽑으셨는지 짐들을 갖고 낑낑대시며 문 밖으로 나가려는 아줌마. 근데 문을 못 여셨다. 미시오가 아니라 당기시오, 라네요. 양손이 자유롭지 않으셨기에 할 수 없이 도적놈같이 생긴 내가 손수 문을 열어드린다. 아주 젠틀하게. 아까의 눈빛이 본인도 마음에 걸리셨는지 눈인사를 하시며 나가셨다.

‘아줌마, 나니깐 문 열어주지. 저격수였음 얄짤없어요. 난 도적이 아니라오, 해적이지.’

 

“음~ 음~ ♪~♬~♩~”
저격수 기다리는 동안 노래를 흥얼거렸다.
‘이 새끼가 이젠 나를 노래하게 만드네. 근데 아까부터 계속 귀에 거슬리게 저 소리는 뭐야?’
그러고 보니 얼마쯤 됐을까. 아까부터 계속 띠디디딩! 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렸다. 옆에서 돈 뽑고 있는 애한테 문제가 있나? 다가가는 찰나 아뿔싸! 아까 나갔던 그 아줌마 글쎄 돈을 덩그러니 뽑아가지도 않고 가버린 것이었다. 이럴 때 평소 굼뜨던 것은 온데간데없이 앵무새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재빨리 낚아채서 밖으로 나갔다. 나이스 캐치!! 그렇다, 아까 그 아줌마를 찾으러 간 것이다. (설마 이 사람들! 내가 그 돈 갖고 튀려고 후다닥 나갔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나 원, 사람들하곤 참…)

 

아무리 두리번두리번 동서남북을 쳐다봐도 그 아줌마는 보이지 않았다.
‘아~ 이 아줌마, 걸음걸이는 또 왜 이리 빨라?’
때마침 저격수가 등장했다. 스물스물하게 나타난 것이었다. 역시 그답다.
“야! 앵물앵물~ 미안하다, 좀 늦었다!”
“…”
“야! 미안하다고 이 새끼는. 대꾸도 안 하네, 이젠! 이 물주님께서 오셨는뎀?”
“씹탱아! 잠깐 있어봐. 나 말이야…”
“미친놈, 뭔 일 있냐? 안하던 짓 하고 그래, 불안하게시리. 너, 그 날이냐?”

늘 죽자고 달려들어 늦은 걸 문책하며 쌍욕을 해왔던 내가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자 이 저격수 놈이 적잖이 당황한 모양이었다.   

“야, 나… 나… 돈 주었다!! 아싸~ 땡 잡았네, 그것도 오만원!! 오만원!! 푸하하!”

“뭐?! 진짜냐??”

저격수는 먼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이내 머리가 재빠르게 회전된 모양이었다. 오늘은 자기가 쏘기로 한 날이었는데 돈 굳었다고 좋아하는 듯 음흉한 미소로 서서히 쪼개며 덩달아 좋아하기 시작했다.
“일단 치킨집으로, 고고”
“고고!!”

 

(이어서 계속..)

 

Written by 앵무새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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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26 23:20

    헐ㅋ부럽네요
    근데 cctv에 찍히지않았을까요?

    • 2013.01.27 02:38

      ㅎㅎ 다음편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감사해요, 다음편 보실 분 한명 생겼네요 :)


 

최근 한 기사에서 “젊은층의 40% 정직보다 돈이 중요”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그리고 특정 여론조사를 인용하면서 부제로 “청렴의식 기성세대보다 낮아”, “물질만능주의ㆍ경쟁위주 교육 탓”을 달았다. 이 이야기를 한데 묶어보면 ‘젊은층이 기성세대에 비해 청렴의식이 부족하고 물질만능의식이 팽배하여 정직보다 돈을 중요히 생각한다’로 정리된다. 젊은층의 현 실태를 싹 무시하고 늘 해쳐먹던 교과서적인 결론으로 몰아간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두 가지를 물어봤다. 첫째, ‘부자가 되는 것 VS 정직하게 사는 것 중 더 중요한 것은?’ 둘째, ‘부패자 VS 청렴자 중 성공할 확률이 높은 사람은?’. 그리고 똑같은 질문을 그리고 15~30세, 31세 이상으로 각각 나누어 물어봤다(이렇게 나눈 자체도 황당하다).

 

 

그런데 이 두 질문 중 사실 더 비중 있게 보아야 할 것은 두 번째 질문이다. ‘부패자 VS 청렴자’ 질문에서 YB(15~30세)는 거의 5:5의 비율이, OB(31세 이상)는 4:6의 비율이 나왔다. 사실 따지고 보면 ‘젊은 층’이나 ‘늙은 층’이나 생각하는 게 비슷비슷하다는 얘기다. 기사 끝에 인용한 대로 “젊은 층에도 책임이 있겠지만 기성세대의 잘못이 크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바꿔 말하면, ‘그 아버지에 그 자식’이라는 소리다. 누가 누굴 탓할 수 있는지 참으로 막막하다.

 

또 하나 따져봐야 할 점. 과연 젊은이들이 ‘정직보다 돈이다’라고 답한 것이 정말 청렴성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한다. 주위 대학생들과 취업전선에 이제 막 발을 담근 사람들을 보라(물론 소수점의 고위급 자제분들은 논외로 두자). 집은커녕, 재테크의 ‘재’도 못 건드리고 있다. 통장에서 학자금 대출이자와 원금으로만 매달 수십만원이 우습게 빠져나간다. 이 뿐이랴. 각종 공과금에 직장 상사 챙기기, 꼴에 사회 나왔다고 축의금, 조의금 다 뿌리고 나면 통장에 남는 돈은 빠듯한 생활비 몇 푼과 다 타고 남은 마음의 ‘재’ 뿐이다.

 

대기업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젊은층 취업자들이 하루 벌어먹고 사는 ‘하루살이 월급생활’을 하고 있다. 그들의 고용주들은 대개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 권력과 권위로 아랫사람을 호령하는 소위 말해 ‘옛날 어르신’들이다. 그들은 늘 입버릇처럼 말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꿈이 없어”, “자기 개발을 해야 경쟁이 되지.”, “요새 애들은 열정도 없고 끈기도 없어.” 라고.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젊은이들이 혹시라도 자신의 의사를 밝히거나 부당한 대우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면 “아니, 이제 갓 들어온 놈이 뭘 안다고 떠들어!”, “꼭 어설프게 아는 것들이 시끄럽다고, 이런 애들이 더 골치가 아파요!”, “이래서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나오는거야!”. 어떤 때는 젊은이들의 패기와 자율성을 요구하면서도 막상 그들이 치고 나올 기세라도 보이면 자신들이 그대로 보고 배웠던 ‘군대식 시스템의 중요성’으로 제압한다. 젊은이들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어느 장단에 어떻게 맞추라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렇다면 정작 그들은 청렴과 정직으로 젊은이들에게 모범을 보이는가? 내가 설명할 필요 없다. 여론조사에서 나온 그대로다. 앞에서만 그럴듯하게 까불어대고, 뒤에서는 지연, 학연, 직연, 연이라는 연은 총동원해서 내 세력 만들기에만 골몰한다. 오직 내 세력 안에서만 ‘청렴과 정직’이 존재한다. 내 말 잘 들으면 ‘성실하고 청렴한 사람’ 그렇지 않으면 ‘고집불통에 자기만 아는 사람’으로 낙인찍힌다. 그들은 대개 베이비붐 세대로 윗사람의 주선을 통해 이른바 ‘특별공채’를 통해 들어온 사람들이거나, 지금과 같은 치열한 취업 경쟁률을 경험하지 않고 무난하게 들어온 사람들이다. 그들은 철저한 자기세력를 만들기 위해 아랫사람들도 ‘연’을 이용한 방식으로 등용하는 것을 즐긴다. 말이 ‘공채’지 사실상 ‘공채’를 가장한 ‘특특특채’다. 

 

공채라고 해서 가보면 이미 악수하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결국 저 사람이 ‘될 사람’이다. 허탈한 마음 감추지 못하고 돌아서는 사람들이 족히 수백명이다. 서로 말은 아끼지만 ‘아, 결국 또 내정자가 있구나’,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넘을 수 없는 벽이 있구나’ 하는 탄식에 한 숨만 내쉰다. 젊은이들을 공격하는 당신. 이런 광경을 눈앞에서 지켜본 적이 있는가? 시험장 밖을 나가면서 정부수입인지 붙은 수험표를 박박 찢어 던지는 분노의 청년을 본 적 있는가? 그리고 그들과 한번이라도 진정성 있게 대화해 본 적 있는가?

 

“정직보다 돈이 중요”에 대한 진짜 답은 ‘정직에 대한 무지’가 아니라 ‘정직에 대한 냉소’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다 썩었는데 독야청청 그까짓 청렴 지켜봐야 나한테 뭐가 떨어지느냐’ 그거다. 이런 마당에서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 꿈을 가지라느니 어쩌라느니 권유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은 아무도 없다. 슬기찡의 "니들끼리 다 해쳐먹어라" 멘트가 생각난다.

 

Written by 선장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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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15 11:40

    제 블로그도 놀러오세요~



MENDELSSOHN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두 개의 소나타: 2 Sonata for Cello and Fortepiano]


  누군가의 음악을 들을 때 나는 ‘그 사람의 기운을 받는다’는 말을 즐겨 쓴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음악에는 그 사람의 인생관과 열정, 기쁨, 슬픔, 고뇌, 좌절, 초탈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것은 음악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두 해당되는 얘기다. 생각해보라. 우리가 매일같이 아침에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컴퓨터를 두드리고, 서류를 정리하고, 보고서를 쓰는 동안 그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밤늦게까지 피아노를 치고, 바이올린을 켜고, 온 몸에 잉크를 묻혀가며 악보를 썼다. 평생을 그렇게 말이다. 그들이 마신 수천 잔의 커피, 숨소리, 움켜쥔 머리칼, 환희에 찬 손짓, 페달을 밟는 유쾌한 발동작, 연인과의 달콤한 키스까지 그의 모든 것이 그 한 곡에 담겨 있다. 


  한 사람의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는 명반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클래식의 영원한 귀공자 멘델스존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두 개의 소나타: 2 Sonata for Cello and Fortepiano]. 첼로를 화두에 놓고 피아노의 선율을 밑바탕에 둔 멘델스존의 걸작 중 하나다. 그는 작곡가이기 전에 앞서 당대의 피아니스트와 어깨를 견주는 대단한 실력자였다. 그리고 그의 동생 파울이 아마추어 첼리스트였기 때문에 그는 첼로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첼로의 우아함과 피아노의 경쾌함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실내악곡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의 정식이름은 야코프 루트비히 펠릭스 멘델스존이다. 펠릭스(행운아)라는 말 뜻대로 그는 클래식계의 타고난 '럭키가이’였다. 경제적, 정서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을 안식과 평화의 온실 속에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마음껏 펼쳤다. 할아버지는 계몽주의 철학가, 아버지는 은행가, 어머니는 인텔리 음악애호가였다. 집안에는 자신을 위한 전속 오케스트라가 있어 언제든지 이들을 이용하여 여러 음악적 실험을 할 수 있었다. 음악을 사랑했던 그의 가족들은 멘델스존가(家) 음악회를 만들어 당대의 음악가들과 교류할 정도였다.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가곡의 왕’ 슈베르트가 피아노 한 대 살 수 없어 기타로 대신 작곡을 해야만 했던 암담한 현실과 비교하면 더욱 ‘행운아’라는 단어가 와 닿는다.  





  곡의 느낌은 한마디로 '즐거움' 그 자체다. 무리하지 않는 첼로 특유의 저음과 담백한 포르테피아노의 핑거링이 어우러져 보드라운 한편의 시를 써 내려 나아간다. 웅장한 저택의 아침, 멘델스존의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실내악을 연주하며 즐거운 미소를 짓는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 음폭의 큰 기복이 없고, 곡 전체가 완만한 음률의 곡선을 이루고 있어 귀의 거슬림이 없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이 곡이 아침에 듣기에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침은 하루 중 가장 예민한 시간이다. 몸의 구석구석이 휴식에서 깨어나는 때이므로 함부로 깨우면 하루가 삐걱댄다. 그래서 혹자는 아침 10시까지 웃으면 그날 하루 종일 웃을 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만큼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느냐는 하루에 있어 정말 중요한 일이다. 자! 그런 의미에서 오늘 아침, 10분만 일찍 일어나보자. 그리고 멘델스존이 당신에게 선물한 이 곡을 살며시 틀어보자. 볼륨을 가운데에 맞추고 귀부터 슬며시 깨워보자. 그리고 풍족하고 즐거웠던 멘델스존의 럭셔리한 삶 그 자체를 흐르게 하자. 그가 웃음 지으며 연주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나의 인생도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하며 포근한 이불 속에서 같이 웃음 지어주자. 나의 아침에 좋은 음악을 선물해주는 것, 그리고 나에게 살며시 웃음 지어주는 것,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자, 마음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면 이제 당신의 방에 커튼을 활짝 열어라. 오늘 하루도 활짝 열린다는 그 마음으로 활기차게 시작해보자. 당신의 오늘 하루, 당신의 한번뿐인 인생, 이 멘델스존의 명반으로 응원하겠다.    


Written by 사샤


[각주:1]

  1. 이 앨범은 마지막 LP세대이기도 한 네덜란드의 노장 첼리스트 안너 빌스마의 연주와 노련한 포르테피아니스트 스텐리 호흘란드가 호흡을 맞추었다. 현대의 그랜드 피아노를 사용하지 않고 포르테피아노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현대 피아노로 연주할 경우, 피아니스트의 색깔에 더 비중을 두어 개발된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음향이 지나치게 강하고 풍만하여 첼로의 색깔을 오히려 덮어버릴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당대에 만들어진 포르테피아노로 연주하면 음의 지속 시간이 짧고 음색이 훨씬 밝고 투명해서 베이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첼리스트는 자신의 개성을 뽐내기 위해 애써 무리할 필요 없이 멘델스존이 기획한 감미로움 그대로를 온전히 살려낼 수 있다. 연주자의 균형뿐만 아니라 악기의 균형까지 섬세하게 고려한 명반 중의 명반이니 꼭 들어보기 바란다. [본문으로]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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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 않을 것만 같던 눈 더미들이
겨울비에 깨끗이 사라져버렸다.

 

시린 내 마음도
눈물에 녹으면 좋으련만,
어른이 되니
울어도 소용이 없다.
 
결국은 이토록 허무하게 사라져 갈 것을
왜 그토록 남기려 했는지…


 

겨울비가 오는 아침입니다. 겨우내 내린 눈들은 길가 모퉁이에 쌓여져 있었어요. 뽀드득 소복이 쌓여 기분 좋게 만드는 흰 눈이 아니라 골칫덩어리에 더럽게 얼룩진 눈 더미 말이에요, 꼭 마음 한켠에 쌓인 나의 상처들을 보는 것만 같았답니다. 한때는 그렇게 아름다웠었는데 말이죠. 흰 눈, 누구에게는 아름다운 사랑과 추억으로 다가올지 모르지만 제게는 첫사랑의 슬픔입니다. 몸도 마음도 얼어버린 소년에게서 그녀는 떠나가 버렸으니까요.

 

겨울비에 눈 녹듯이 내 마음의 아픔들이 쉽게 씻겨 나갔으면 좋으련만, 나이가 들어도 첫사랑의 아픔은 아침부터 찾아와 스산스럽게 만드네요. 겨울비가 해결해 줄 수는 없겠죠. 이렇게 이번 겨울도 오지 않을 그 사람 대신 비가 내리고 있네요. 내가 기다린 것은 비가 아닌데 말이죠.
 
+사진: http://click4what.tistory.com

 

Written by 동전오배건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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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어린이친구들이 정말 좋아하는 왕관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호일로 왕관을 꾸미는 부분과 머리둘레를 체크하는 부분이 약간 어려울 수 있으니깐 부모님과 함께 잘 따라해 보세요.

오늘은 멋진 왕자와 예쁜 공주가 되어봅시다!!

 

준비물
딱풀, 가위, 스카치테이프, 두꺼운 도화지(긴 것), 쿠킹 호일, 탈지면(솜), 장난감 보석, 스티커
 

스텝 1

먼저 여러분의 머리를 종이로 둘러서 길이를 체크해봐야 해요. 약간의 여분을 남겨야 해요!

 

 

 

 

 

 

 

 

 

 

 

스텝 2
산 모양으로(삼각형 모양) 종이 위에 연결해서 그려주세요. 그린 후 가위를 이용해서 모양대로 잘 잘라주세요.

 

 

 

 

 

 

 

 

 

 

스텝 3
쿠킹호일을 크게 펴서 깔아주세요.

위에 만든 왕관 모양으로 자른 종이에 딱풀을 바르고 호일 위에다 붙여주세요.

 

 

 

 

 

 

 

 

 

 

스텝 4
약간 어려운 과정이에요.

붙인 면을 평평하게 눌러주시고, 뒷부분은 호일을 접어주세요. 호일을 잘라서 부분 부분을 메꿔주세요.

 

 

 

 

 

 

 

 

 

 

스텝 5
딱풀을 이용해서 탈지면을 바닥 부분에 붙여주세요.
장난감 보석이랑 스티커를 활용해서 왕관의 위쪽 부분을 옆의 사진처럼 예쁘게 꾸며주세요.

 

 

 

 

 

 

 

 

 

 

스텝 6
왕관을 여러분들의 머리에 둘러주세요.

붙일 부분을 체크해두세요.

 

 

 

 

 

 

 

 

 

 

 

스텝 7
조심스럽게 머리로부터 떼어내어서 뒷쪽을 스카치테이프로 붙여주세요.

자! 완성되었네요!!


 

 

 

 

 

 

 

 

동전오배건의 평가
주변에서 찾기 쉬운 쿠킹호일을 이용해서 멋진 왕관을 만들어 보았어요. 어때요?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죠?

생일잔치 때 아이와 같이 만들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어때요? 참 쉽죠?! ㅎㅎ
 
+ 동영상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2DynnKINz0


Written by 동전오배건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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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당히 도시락을 좋아하는 편이다. 도시락이 음식의 한 종류가 아니니 정확히 하자면 도시락에 담긴 음식을 좋아한다. 학창시절엔 매일 먹던 도시락이었는데 학창시절이 지나니 도시락은 먹기 힘든 음식이 됐다. 소풍을 갈 일도 없어졌고 특별히 도시락을 쌀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회사에서 먹을 도시락을 쌀 수도 있지만 나이 살이나 먹은 아들녀석이 어머니에게 도시락을 싸달라기엔 너무 민폐고 내가 일찍 일어나 싸기에는 그리 부지런한 성격이 아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도시락은 먹기 힘든 음식이 됐다.


언제부터였을까? 편의점에 서서히 도시락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일본의 편의점 도시락이 항상 부러웠는데 이젠 우리나라에도 도시락이 들어온다니 기대감에 하나 둘씩 먹다 보니 이제는 웬만한 편의점 도시락은 다 먹어 본거 같다. 이제는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도시락이 진열되어 있는 곳에 들러 어슬렁거릴 때도 있다.


우리나라 편의점 수가 많은 만큼 도시락 종류도 많이 생겨났다. 일단 대부분의 가격은 2천원에서 4천원 수준이라 한끼 대충 때우기는 괜찮은 가격이다. 지금부터 먹었던 도시락 중 기억나는 몇 가지를 설명하려 한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으로.



닭갈비와 모듬튀김 도시락

최근에 먹었던 도시락 중 하나인데 일단 회사에서 야근하다 먹은 도시락이다. 편의점에서 이 도시락을 봤을 땐 사실 별로 땡기지 않았다. 아무리 편의점 레토르트 음식이라 해도 좀 먹음직 스러워야 하는데 좀 그런 편이 못됐다. 

우선 내용물을 살펴보면 닭갈비와 생선까스, 치즈 소시지 2개, 정체를 알 수 없는 돈까스(뚜껑에 따르면 새우가 통째로 든 패티라고 한다) 반쪽, 피클, 타르타르 소스로 구성되어 있다.


뭐 텍스트로만 보면 그럴 사 하다. 근데 근래에 먹었던 도시락 중에 가장 별로였다. 우선 편의점 도시락은 레토르트 식품이라 전자레인지에 돌려야 한다. 근데 튀김류가 전자레인지에 돌고 나면 눅눅해진다. 밥에서 나오는 수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눅눅해진다. 


튀김의 생명은 나름 바삭함이라 느끼기 때문에 일단 눅눅해진 튀김은 식감을 떨어뜨리기 딱이다. 그렇다 보니 생선까스는 바삭하게 씹히는 느낌 없이 그냥 삶은 감자를 먹는 느낌과 비슷하다. 반쪽 들어 있는 패티도 상황은 비슷하다. 그나마 소시지는 먹을 만한 상태지만 고작 2개라 들어있어 반찬을 하기엔 역부족이다.


다음으로 닭갈비. 사실 먹을 때 닭갈비인지도 몰랐다. 그냥 제육볶음 인줄 알았는데 뚜껑에 내용물을 확인해 보니 닭갈비라고 써 있어 알았다. 근데 이건 양이 문제다. 진짜 이렇게 조금 넣어 줄 바에는 차라리 없는 게 나을 정도다. 한 젓가락이면 끝이다.


이 도시락의 가장 큰 문제는 밥이다. 밥이 우선 떡졌다. 뚜껑에 써 있는 시간만큼 전자레인지에 돌렸는데도 불구하고 떡졌다. 나무 젓가락으로 찔러서 들면 들릴 정도로 떡졌다. 떡진 밥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욕 나온다. 뭐 편의점 도시락이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도 들지만 이건 좀 심한 편이다.(뭐 내가 샀을 때만 그랬다면 할말 없다)


이 도시락에 또 하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생선까스의 소스인 '타르타르 소스'다. 왜 비좁은 도시락 안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있는지 모르겠다. 다른 소스(불고기나 마요네즈 뭐 이런 것들)처럼 그냥 뿌려서 먹게 할 수는 없던 걸까?(기술력의 문제라면 할말 없다) 차라리 그 자리에 김치라도 넣어줬다면 튀김류의 느낌함을 조금이나마 줄여줬을 거다. 거기다 도시락은 전자레인지에 한번 돌리고 먹기 때문에 타르타르소스는 수분이 날라가 퍽퍽해진다. 생선까스로 찍으려 해도 수분이 날라간 타르타르 소스는 생선까스로 찍어 먹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피클도 마찬가지다. 차갑게 먹어야 할 피클이 전자레인지에 데워져 따뜻하다. 그래서 도시락엔 따듯하게도, 차갑게 먹어도 맛이 떨어지지 않는 볶음김치가 많이 들어 있는 것이다.


이 도시락의 최종적으로 평가는 '튀김을 좋아하는 사람은 선택해서는 안 되는 음식이다'로 말할 수 있다. 가격도 3600원으로 다른 도시락에 비해 약간 비싼 정도인데 내용은 좀 부실하다. 거기에 밥의 식감이나 튀김의 식감은 대체로 떨어진다. 밥만 많고 반찬은 좀 적은 유형이다.


[Tip] 여기서 편의점 도시락 선택의 팁을 말하자면 튀김류는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위에서도 말한 것 처럼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나면 대부분의 튀김은 눅눅해진다. 튀김이나 까스류보다는 함박이나 햄버거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김혜자 떡갈비 도시락

김혜자 도시락은 시중에 많이 퍼져있는 편의점 도시락이라 볼 수 있다. 국민엄마 김혜자를 타이틀로 걸고 도시락을 내놓으니 어쩌면 최고의 마케팅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엄마가 해주는 도시락이 최고이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김혜자 도시락류는 대부분 가격도 그렇고 맛도 괜찮은 편에 속한다.

이번에 처음 먹어 본 떡갈비 도시락은 떡갈비라는 이름이 들어간 만큼 떡갈비와 감자튀김, 볶음 김치와 볶음고추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도시락의 경우 칭찬할 만한 게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나면 밥이 고실고실한 게 생각보다 괜찮다는 점이다. 일단 밥이 괜찮으니 오십은 먹고 들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떡갈비 도시락의 경우 커다란 떡갈비를 자를 수 있게 플라스틱 칼도 들어있어 잘라 먹을 수 있는데 사실 남자의 경우 안 잘라 먹는 게 오히려 편할 수 있다.(도시락이 크지 않으니 자르기가 좀 곤란하다)


주 메뉴인 떡갈비는 실제로 안에 떡이 들어 있다.(그 떡갈비가 아닐텐데) 그래서 씹다 보면 떡의 식감이 함께 느껴지는데 맛은 괜찮다. 약간 느끼할 수도 있지만 볶음 김치와 같이 먹으면 괜찮지만 김치의 양은 많지 않기 때문에 아껴먹어야 한다. 그리고 볶음 고추장의 경우 혹여 반찬이 다 떨어질 경우 대충 밥에 비벼 먹을 수 있는 용도로 사용하면 생각보다 괜찮다. 사실 숟가락이 없어 비벼 먹기보단 그냥 찍어 먹는 수준이다.

김혜자 도시락은 전체적으로 가격이 착한데 이 떡갈비 도시락도 3천원이다. 위에 설명한 모듬튀김 도시락이 3천 600원인데 비해 가격도 싸고 맛도 괜찮은 편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주 메뉴인 떡갈비에 많은 비율이 치중되어 있어 도시락의 여러 반찬을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없다. 그리고 떡갈비와 밥의 잘 맞춰 먹지 않으면 나중에 밥이랑 고추장만 찍어 먹을 상황이 초래할 수 있다. 

고추장도 나중에 반찬이 없을 때 빼고는 딱히 먹을만한 조화가 나오지 않는 것도 아쉽다. 반찬을 많이 먹는 사람이라면 조금은 피해야 할 도시락이고 함박류의 도시락이나 하나의 반찬으로도 밥을 잘 먹는 사람에겐 추천할 만한 도시락이다.


[Tip] 김혜자 도시락은 대부분 가격도 싸고 맛도 보통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도시락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 무엇을 고를지 모르겠다면 김혜자 도시락을 한 번 먹어 보는 것도 괜찮다.


written by 선의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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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23 04:28

    떡갈비 이거 읽고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사서먹었어요 맛있네요 ㅋㅋㅋㅋ

  2. 2013.02.23 04:28

    떡갈비 이거 읽고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사서먹었어요 맛있네요 ㅋㅋㅋㅋ



우리나라는 믹스커피와 친한듯하다. 작은 식당을 가더라도 식당입구 앞에는 공짜 커피자판기가 있기 때문이다. 밥 먹고 커피한잔은 식후 땡이란 말을 할 정도다.


한번은 중국에 갔더니 한국 사람들을 위해 믹스커피를 천원에 팔고 있었다. 습관이 무섭다고 밥 먹고 ‘식후 땡’을 위해 천원을 지불해서라도 커피를 마신다. 나도 그 습관에 길들여져 식사 후 커피가 너무 먹고 싶어, 천원이란 거금을 주고 마실까 말까 고민을 했다. 가격이 너무 비싸 먹진 않았지만 장난으로 ‘중국에서 커피장사나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커피를 접하게 된 계기는 시골로 답사를 갔을 때였다. 인심이 넉넉한 마을 주민은 나를 반갑게 맞으며, 항상 커피를 내왔다. 시골에서 커피는 접대음료로 통했다. 재밌는 건 집집 나름의 제조방식이 있었고 맛도 조금씩은 다르다는 점이었다. 


설탕과 커피를 듬뿍 넣은 커피를 감사의 표정과 함께 마셨다. 처음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집을 들릴 때마다 커피가 나오니 당황스러웠다. 6가구를 돌며 6잔을 마셨다. 손님에 대한 최상의 접대로 커피를 내온 것이기에 사양 못하고 감사의 말과 함께 억지로 다 마셨다. 숙소로 돌아갈 때쯤엔 속은 속대로 부대끼고 머리는 머리대로 아픈 거 같았다. 연거푸 6잔을 마셨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 영향인지 지금은 하루에 커피 6잔은 기본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커피포트에 물 끓이고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거다. 출근 중에도 시원한 캔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지하철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지오지아’ 커피를 마신다. 유일하게 지하철 자판기에서는 지오지아가 800원이다. 


뾰로롱 둥글둥글 회사에 도착하면 업무시작하기 전까지 종이컵에 물을 부어 커피한 잔을 한다. 가끔 친구들이 맥심커피를 많이 마신다며 아메리카노 ‘칸타타’나 공유가 선전하고 있는 ‘카누’를 한 봉지 주고는 한다. 얻어먹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그래도 난 맥심이 좋다.


점심시간. 졸음이 서서히 다가오면 또 한 잔의 커피와 “역시 커피는 오후 두시에 마셔야 제 맛!!”이라고 외치는 동기들과 수다 오 분을 떤다. 그래서인지 이때부턴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 밖에 들지 않는다.

사무실에서 마시는 커피는 나에게 있어 하루를 유지해주는 각성제다. 그리고 여유를 부리고 싶을 때 내세울 수 있는 무기도 된다. “나가서 커피한잔?” 바깥에서 찬바람 맞아가며 웅크려 종이컵에 담긴 커피를 호호 불어가며 마시는 그 맛이란… 


컴퓨터와 나와 나란히 앉은 공간에서 또 두 시간 작업. 뚜닥뚜닥. 또닥또닥. 입이 심심하당. 이번엔 좀 특별하게 커피에 홍차를 타 마셔 볼까? 냉큼 맥심커피에 유럽의 향이 느껴지는 다즐링을 타서 마시면 홍차라떼가 된다. 배고프면 커피에 율무차를 타서 곡물라떼를 만들어 먹는다.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홍차라떼, 곡물라떼 만큼 맛이 좋다. 가격도 착하고. 


아, 가끔은 나도 화려함을 느끼기 위해 커피 마시러 회사 밖으로 나가기도 한다. 점심은 식당에서 2500원짜리 밥을 먹고, 커피는 커피숍에서 점심시간 할인을 적용받아서 3000원에 사서 마신다. 커피 값이 밥값보다 비쌀지만 뭐 분위기 값이라고 해두자. 평소엔 싼 커피를 마셔주니 가끔은 비싼 커피 마셔줘도 되잖아? 이래나 저래나 나름의 합리화를 통해 오늘도 커피 한 잔… 이제 커피는 일상이다.


Written by 빙구토끼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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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과자상자를 이용해서 미니로켓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특히 남자 어린이친구들이 더 좋아하겠죠?!

어렵지 않으니깐 천천히 잘 따라해 보세요. 오늘은 우주여행을 떠납시다!!

 

준비물
빈 원통모양의 상자, 페인트(혹은 포스터칼라, 아크릴 물감), 붓, 색종이, 스카치테이프, 사인펜, 딱풀, 가위
 

스텝 1
빈 원통형 상자에 물감을 칠합니다.

두 개의 다른 색으로 예쁘게 칠해주세요.

 

 

 

 

 

 

 

 

 

 

 

스텝 2
원형 색종이를 준비합니다. 그 가운데를 잘라주세요.
원형 색종이가 없다면 색종이를 동그랗게 오리고
그 가운데를 사진처럼 잘라주시면 되요.

 

 

 

 

 

 

 

 

 

 

스텝 3
콘 모양으로 동그랗게 말아줍니다. 테이프를 이용해서
펼쳐지지 않게 잘 붙혀 주세요.

 

 

 

 

 

 

 

 

 

 

 

스텝 4
완성된 콘을 딱풀을 이용해서 원통형에 붙혀 주세요.

막혀있는 부분에 붙히면 더 편하겠죠? 

 

 

 

 

 

 

 

 

 

 

 

스텝 5
색종이를 두 개의 같은 크기의 삼각형 모양으로 오려주세요. 로켓 날개 부분을 만들 거예요.

 

 

 

 

 

 

 

 

 

 

 

스텝 6
완성된 날개를 원통형 옆부분에 붙혀 줍니다. 


 

 

 

 

 

 

 

 

 

 

 

스텝 7
다른 색 종이와 사인펜을 이용해서창문을 만들어줍니다. 더 꾸미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예쁘게 첨가하세요. 
 

 

 

 

 

 

 

 

 

 

동전오배건의 평가
평소에 그냥 버리는 상자를 활용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켓을 만들어 보았어요. 휴지말이를 이용해서 미니로켓을 만들 수 있고, 프링글스(과자)와 같은 통을 이용한다면 좀 더 크고 튼튼한 로켓이 만들어지겠죠?
어때요? 참 쉽죠?! ㅎㅎ 
 
+ 동영상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ZPdbS_JNoqY


Written by 동전오배건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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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삼포세대, 포기해도 괜찮아
우린 삼포세대, 포기하니깐 청춘이지

 

[1절]
건강프로에서 눈에 대해 얘기 했어
컴퓨터에 스마트폰에 책에 눈의 피로 극에 달아 실명할 수 있대서
급 안과에 가서 검진 받고 싶어도, (돈 없어서 못가)
그 돈으로 스마트폰 약정 요금 내야하지

 

건강프로에서 코에 대해 얘기 했어
만성코막힘은 집중력 안 좋아져 공부에 방해 된데서
급 이비인후과 가서 검진 받고 싶어도, (돈 없어서 못가)
그 돈으로 스펙학원비 내야하지

 

[후렴]
나이 서른에 도서관에서 공부해 봤니?
(안 해봤으면 말을 말어)
나이 서른에 도서관에서 혼자 밥 먹어봤니?
(안 해봤으면 말을 말어)
석사박사따고 취업준비 또 해봤니?
(안 해봤으면 말을 말어)

 

우린 삼포세대, 포기해도 괜찮아
우린 삼포세대, 포기하니깐 청춘이지

 

[2절]
집에 있으면 엄마가 눈치 줘서 도서관에 가
도서관에 있으면 애들이 눈치 줘서 싼 밥만 먹고 나와
나와서 걷다보면 결국 스펙학원으로 가

 

어릴 땐 패밀리 펙!에 미쳐, 중고딩 땐 스팀 팩!에 미쳐
군대에선 핫 팩!에 미쳐, 이젠 스 펙!에 미쳐
모두가 미쳐 팩팩 돌아가고 있어

 

[후렴]
나이 서른에 도서관에서 공부해 봤니?
(안 해봤으면 말을 말어)
나이 서른에 도서관에서 혼자 밥 먹어봤니?
(안 해봤으면 말을 말어)
석사박사따고 취업준비 또 해봤니?
(안 해봤으면 말을 말어)

 

우린 삼포세대, 포기해도 괜찮아
우린 삼포세대, 포기하니깐 청춘이지
 
+사진: http://roua.egloos.com

Written by 앵무새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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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비둘기를 아시나요? 여행+비둘기, 꽤 훌륭한 닉네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여행하는 비둘기라...제가 생각해도 꽤 로맨틱한 단어조합이네요.

 

그런데 아쉽게도 여행비둘기는 닉네임이 아닙니다. 중앙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 동부에 사는 철새 중의 하나를 여행비둘기라고 불렀어요. 누가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참 좋은 네이밍 센스라고 칭찬해주고 싶네요.

 

여행비둘기는 매우 아름다웠어요. 수컷은 짙은 푸른색과 연두색의 깃털을, 암컷은 차색과 회색빛의 깃털을 가지고 있었어요. 40센티미터의 유선형 몸은 완벽했지요. 게다가 머리까지 작았으니 꽤 보기 좋은 몸매였지요. 또 이동하는 철새라 가슴근육이 아주 발달했어요. 가슴근육 덕분에 시속 100키로미터로도 거뜬히 날 수 있었어요. 새 중에서도 가장 몸빨있는 녀석이었던 셈이지요.

 

아름다운 깃털, 큰 몸집, 발달한 가슴근육...

 

여행비둘기의 장점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네요. 자신의 생태조건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연히 발달한 녀석의 특성들이지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생존을 위한 장점이 스스로를 멸종하게 만들게 됩니다.

 

여행비둘기를 묘사하며 제가 과거형을 쓴 이유를 알겠지요?

 

아참, 말씀드리지 않은 것이 있네요. 그건 한때 여행비둘기의 수가 50억이나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사람인구에 육박하는 수이지요. 상상해 보세요. 50억의 여행비둘기가 한꺼번에 날아오르는 것을요. 3일 밤낮, 하늘을 가리고 이동하는 모습은 한마리의 거대한 새로 착각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소리는 얼마나 시끄러울까요. 게다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새하얀...여기까지만!

 

50억이나 되는 여행비둘기가 멸종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가능하더라고요.

 

아름다운 깃털은 유럽귀족들의 장식과 침구재료로 사용되었어요. 발달한 가슴근육은 그 맛이 뛰어나 미식가들의 혀를 녹였다고 하네요. 19세기 급격히 인구가 증가한 미국에게 여행비둘기의 큰 몸집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식량이었을 거에요. 개체수도 많겠다. 조금 없앤다고 티도 안난다고 생각했을 테지요.

 

 

 

사냥방법은 간단했어요. 여행비둘기가 이동하는 하늘을 향해 총을 난사합니다. 조준할 필요도 없어요. 그런 후 기다리면 거의 쏜 총알 수만큼의 여행비둘기가 떨어집니다. 참 쉽죠?

 

뒤늦게 여행비둘기를 보호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1900년 마지막 야생 여행비둘기가 사살되었습니다. 그리고 1914년 9월 1일 오후 1시 신시내티동물원에서 마사의 추락사를 마지막으로 여행비둘기는 멸종합니다.

 

29년 생애동안 한번도 여행해 본 적이 없는 여행비둘기...서글프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사는 언제나 꿈꾸었을 겁니다. 기억 속 어딘가 남아있는 긴 여정을 말입니다.

 

이 세상에서 무언가 사라진다는 것은 무척 가슴 아픈 일입니다.

 

 +사진 : http://thevictoriantimes.blogspot.kr/2012/02/martha-last-known-passenger-pigeon.html

 +내용참조 : 지구에서 사라진 동물들(도요새)

 

Written by 여행비둘기

 

 

지구에서 사라진 동물들              출판사 : 도요새              출간일 : 2002년 11월 5일

 

 

※  '지구에서 사라진 동물들(도요새)'는 한때 지구에 존재했던 동물들에 관해 말하고 있어요. 그들의 삶의 기록의 아닌 죽음의 기록이지요. 죽음은 대부분 인간활동이 원인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동물들이 사라지고 있으며,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다른 모든 생명체가 사라지고 인간만이 남은 지구를 상상해보세요. 인간만 혼자 살 수 있을까요? 지구라는 한정된 곳에서 생명의 운명은 비슷할테니까요. '지구공동체'는 인간사이에서만 통용되는 말은 아닐 겁니다. 여행비둘기가 자신의 뛰어난 점 때문에 멸종했듯이 인간도 비슷한 길을 걷지 않을까요? 스스로 자랑하는 뛰어난 두뇌가 멸종으로 이끌지는 않을까요?

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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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28 19:23

    비밀댓글입니다

  2. 2015.03.08 12:46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생존을 위한 장점이 스스로를 멸종하게 만들게 됩니다
    이 말이 공감되지 않는군요...
    글의 뉘앙스로는 비둘기들이 스스로 멸종을 자처한 듯이 느껴져요.
    여행비둘기의 멸종은 100%인간들의 무자비한 학살과 인간들의 갈망하는 욕심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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