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니콜로 마키아벨리
    
  저자 마키아벨리는 피렌체의 가난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1498년부터 피렌체의 제2서기관장직으로 내정과 군사를 담당하였으며, 대사로도 활약하였다. 1512년 메디치가(家)가 피렌체로 복귀하게 되자, 한때 음모의 죄명으로 체포된 후 관직에서 물러났으며, 실의 속에서 독서와 저술활동에 전념하였다.
  주요저서로 《군주론》(1532) 《로마사론》(1531) 《전술론》(1521) 《피렌체사》(1532)가 있으며, 또한 이탈리아 연극사상 획기적인 작품이라는 《만드라골라》(1524) 등이 있다.
  특히 《군주론》은 그의 대표작으로 마키아벨리즘이란 용어가 생기게 되었으며, 이 책은 군주의 자세를 논하는 형태로서 정치는 도덕으로부터 구별된 고유의 영역임을 주장하였고, 더 나아가 프랑스 및 에스파냐 등 강대국과 대항하여 강력한 군주 밑에서 이탈리아가 통일되어야 한다고 호소하였다. 이 저서는 근대 정치사상의 기원이 되었다.

 

2. 군주론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집필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메디치 가에 자신의 정치적인 식견과 능력을 입증하는 책을 헌정함으로써 그들의 환심을 사 공직에 복귀하는 것이었다. 그의 정치적 바람은, 만약 그들이 자신의 조언을 따른다면 그들의 가문에는 명예를, 이탈리아인 모두에게는 이득을 가져오는 결과를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군주론은 마키아벨리의 헌정사(니콜로 마키아벨 리가 위대한 로렌초 대 메디치 전하께 올리는 글)로 시작하여, 총 26장으로 이루어진 글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6장을 크게 4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고 본다. 첫째, 군주국을 다스리는 방법. 둘째, 군사에 관한 처신. 셋째, 바람직한 군주상. 넷째, 이탈리아에 대한 조언이다.

 

 

3. 군주론의 마키아벨리즘

 

  1. 이익지향적 사상

 

  마키아벨리는 군주의 신민들 및 동맹들에 대한 처술 고찰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다른 사람들이 제안한 원칙들과 특히 이 문제에 관해서 크게 다르기 때문에, 내가 건방지다고 생각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운 마음이 앞서기도 한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나는 이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유용한 것을 쓰고자 하기 때문에, 이론이나 사변보다는 사물의 실제적인 진실에 관심을 경주하는 것이 낫다”고 얘기한다.

  마키아벨리는 국가통치술을 설명하는 데에 있어 이전 시대부터 존재해 왔던 도덕적 이론과 규범에 근거한 정치사상에서 독립하고자 하였으며, 이익과 부합되지 않는 것들은 일체 정치 행동원리에서 배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정치행위의 원리인 도덕적인 원리를 추방한 것은 정치행위의 비도덕성을 전제로 깔겠다는 의도로서, 합리적이고 계산적인 이익의 개념을 정치에 적용시켜 불안한 정국 속에서 일정한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익지향적 행동은 심지어 그의 폭력관에서도 보인다. 마키아벨리에게서 놀라운 점은 격동의 정국속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잔인한 폭력마저도 마치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필요약을 처방해주듯이 적당한 양을 적절한 시기에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주론」곳곳에서도 보여지듯, 소수에 대한 폭력을 통해 다수의 행복을 보장할 수 있다면 그러한 과정에서 사용된 폭력이라는 것은 악덕이 아닌 덕으로 봐야 한다고 역설한다. 고정된 진리보다 상황에 맞는 덕을 추구하는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익에 근거한 정치는 자신의 정치영역의 안정성을 확보하는데에는 효과적이겠이지만 궁극적으로 공동체적인 성격을 띤 정치구조를 만드는 데에는 한계점이 있지 않겠냐라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마키아벨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메디치가에게 마지막으로 ‘공동체적 성격’을 띤 이탈리아 민족을 위한 국가통일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2. 현실주의적 사상  

 

 마키아벨리 사상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정치사상의 독자성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야 정치사상의 자유가 보장되고, 정치영역의 독자성이 익숙한 관념이었겠지만, 중세에 들어서는 모든 정치사상은 교회로 수렴된다. 정치사상에서 개인의 독자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어디까지나 기독교라는 하나의 통일된 종교적 사상아래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기독 사상외에는 어떤 것도 인정할 수 없다.” 
 그러나 르네상스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탈리아의 정치적 성격이 기독교의 영향력을 조금씩 벗어나면서 그 나름대로의 독자성을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이런 흐름 가운데 나온 것이 바로 마키아벨리의 정치 사상인데 그는 자연법 사상과 같은 중세적 사고방식을 거의 배제시켜 버린 채, 철저하게 현실을 중심으로 권력의 문제만을 두고 현상들을 분석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다시말해 종교적 가치나 윤리적 고려를 배제하고 순수하게 권력의 획득, 유지, 확대의 차원에서만 정치를 살피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그러한 그의 생각은 정치현실의 복잡하고 다양한 부분들을 모두 살피지 않고 따라서 어떤 편협된 시각으로 흐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사상대로라면 종교적, 윤리적, 문화적 얘기를 다 제쳐두고 정치와 권력이 함께하고 있는 곳이라면 모두 다 적용될 수 있다는 매력적인 점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의 사상은 ‘덕’의 개념에서 가장 크게 드러난다. 기독교 사상가들은 신에 대한 경건함, 정직함, 겸손함 즉 기독교적인 의미의 덕만을 군주들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그런 기독교적인 덕은 마키아벨리 저자 말대로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문제만을 답해줄 뿐, “인간이 어떻게 사는가”에 대한 실제적인 설명은 해 줄 수가 없다. 따라서 그는 군주에게 필요한 덕으로써 ‘남성다움’, ‘용맹스러움’,‘단호함’등을 요구했다. 이러한 마키아벨리만의 덕 사상은 윤리에서 말하는 덕과 확실히 구분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키아벨리는 진정한 덕이 반드시 윤리적 덕과 부합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도덕적 덕에 입각한 기술’보다 ‘권력의 기술’문제에 치중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공적인 덕에서 윤리적인 덕이 적용되는 부분이 적은 것일 뿐이지, 사적인 관계에 있어서는 여전히 윤리적인 덕이 효력을 발휘한다고 했다. 그러한 그의 생각들은 15장 <사람들이, 특히 군주가 그 때문에 칭찬받거나 비난받는 일들>에서 잘 보여진다 하겠다.

  그는 ‘악덕’이라고 불리는 덕을 실천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강화시키고 번영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 전제로 “군주가…좋다고 생각되는 성품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면 그야말로 가장 찬양받을 만하며, 모든 사람들이 이를 기꺼이인정할 것이라는 점을 나는 알고 있다”라고 분명히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시 말해, 그는 윤리적인 덕은 분명히 존재하고 일부 사회 내에서 효력을 발휘하지만 그것이 정치구조 안에서는 사용되기 힘들다는 점을 꼬집어 주장하는 것이다.

 

  3. 외양추구적 사상


  그는 급변하는 정치 상황 속에서 내부적 역량에 기초한 군주의 덕목들은 상대방을 설득시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고 또 효력을 발휘하기가 힘들다고 보았다. 따라서, 군주는 겸손함, 신실함, 경건함과 같은 덕목을 가져야 할 필요는 없지만 가지고 있는 것처럼은 보여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러한 외적 측면의 강조는 여러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는 정치라는 것이 윤리적 사상과 맞닿는 본질의 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외적인 공간 속에 포함되어 있다고 봤다. 중세의 철학가들은 종교적 진리를 정치라는 틀 안에서 구현시키고자 노력했지만, 마키아벨리는 정치구조 속에서 그러한 행동들이 결코 효력을 볼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권력판 속에서 군주가 추구해야 할 것은 여유있을 법한 진리의 완성이 아니라 ‘영광’과 ‘명예’라고 생각했다. 
  그의 외적추구 사상은 눈물도 피도 없는 정치구조판 속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역할과 기능을 한다. 대부분 정치상황이 적자생존의 법칙으로 돌아가고 있는 판국에서, 순수한 도덕률에 입각한 행동들을 보여주게 되면 그 자신은 적들에게 쉽게 그 약점이 노출되어 심각한 정치적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따라서 자신의 적으로부터 일단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최소한의 외양적 덕목만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외적 사상과 결부되는 ‘가장’과 ‘위선’은 위험한 정치구조 속에서 인민과 귀족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그는 정치자가 일반적인 윤리의 치침에 잘 따라 하는 것처럼 교묘히 위장하라고 조언함으로써, 대중에게 보여주는 퍼포먼스에서는 정치적 윤리보다 일반적 윤리가 더 우월하고 효력이 크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4. 결과주의적 사상


  이탈리아 정치에서 마키아벨리에게 중요했던 것은 “결국 그러한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 것인가?”하는 것이었다. 그는 “외양상 덕으로 보이는 것이 악덕이 되고, 외양상 악덕으로 보이는 것이 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16장에서는 정치상황에서 통치자가 일반적인 관후함을 보인다는 것은 불만을 품은 세력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보여준다는 것이고, 그것은 곧 국고탕진, 다시 말해 인민의 세금부담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관후함은 곧 악덕으로 전환이 된다. 반면 통치자의 인색함은 불만을 품은 소수 세력만을 배제할 뿐 그것은 신민의 재산을 온전히 지키는 것이 됨으로 결국 공적으로는 덕으로 이어진다.

  17장의 ‘진정한 자비’에서는 통치자가 자비로워서 쉽게 죄인을 용서하면 기강이 문란해져 질서를 유지키 힘들고, 그것은 거꾸로 엄격한 통치로 이어지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악덕이 된다고 말한다. 반면 일정한 잔인함을 보여주어 국가의 기강을 바로세운다면 그것은 소수의 희생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온전히 생활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진정한 덕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결론적으로 이득을 더 많이 가져오는 결과만이 진정한 덕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5. 운명개척 사상


  25장에서 말하는 운명론에서도 기독교와는 반대되는 그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모든 일은 신이 주관하고 신의 뜻에 따라 일어나며 신의 뜻으로 종결된다”고 보는 기독교적 사상과는 달리 그는 “운명이란 우리 활동의 반만 주재할 뿐이며 대략 나머지 반은 우리의 통제에 맡겨져 있다는 생각에 이끌린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시대에 잘 적응시키는 사람들”은 “운명의 범람”을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운명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그 상황에 순응하는 것보다 대담함과 용기를 가지고 과단성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적극적인 운명개척 정신을 가질 것을 독자에게 호소한다.

 

Written by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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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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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14 22:52 신고

    논문 : vir



[책좀읽자] 1. 서른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김선경 지음


요즘 우리 세대를 격려하는 수많은 글들을 접하고 있다. 대부분의 글이 '실패해도 괜찮다', '용기를 잃지 마라',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라', '불굴의 의지로 나아가라, '자신만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라' 등등 자신들이 헤쳐나간 역경의 스토리를 열심히 펼치는 데 열을 올린다. 책의 주인공은 이미 그 역경을 이겨내고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이들이다. 결국 실패의 늪에서 최후까지 살아남아 성공한 몇몇의 사람들이 말해주는 실패의 아픔과 극복의 스토리인 셈이다.


모두들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 저렇게 해야 성공한다, 나만의 비법을 알려주마 등등 모두들 '성공해라 그리고 성과를 내라' 외치며 우리를 끊임없이 독려한다. 완곡하게 얘기해주는 글도 있고, 승질내며 얘기해주는 글도 있다. 내 입장에서 보기엔 그 얘기가 다 그 얘기로 보이는데, 결론은 어쨌든 '성공해라'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사실은 '그 성공자의 지침과 메뉴얼'대로 해서 성공한 사람은 어림잡아 10만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우리가 의지가 부족해서도 아니고, 우리의 전략이 잘못되어서도 아니다. 또한, 게을러서도 아니고 멍청해서도 아니다. 단지, 우리는 '우리'일 뿐이기 때문이다. 각자가 타고난 기질과 성향은 천차만별로 다를 수 밖에 없다. 마치 숲속에 핀 수백수천만의 풀들이 제각기 다른 위치에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치와 같다. 지금의 세태를 비유하자면, 라일락으로 예쁘게 피어난 사람이 고목나무 밑에서 할미꽃으로 핀 사람에게 더욱더 예쁜 라일락으로 성장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 라일락은 라일락이고, 할미꽃은 할미꽃일 뿐인데도 말이다.


그렇다면 꼭 라일락으로 피어야만 성공한 삶인 것일까? 조그맣고 소박한 할미꽃으로 살아가는 것은 젊음으로서의 가치를 포기했거나 상실한 것일까? 왜 모두가 성공자의 실패 극복 이야기만 듣는 것일까? 실패자의 실패 이야기는 가치가 없는 것일까? 이는 우리 사회가 겉으로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한 실패자의 실패담은 가치가 별로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있음을 은연중으로 드러낸 것이라 본다. '실패자는 어디까지나 실패자일뿐이다'라는 패배자 낙인의식이 자리잡혀 있는 것이다. 박주영이 동메달 전에서 그 골을 넣지 못했다면 지금쯤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SNS 단두대에 올라갔을 것이 틀림없다.


여기에 딴지를 걸고 나온 책 한권이 있다.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군대에서 수도 없이 봤던 [좋은생각]을 출간했던 김선경씨의 회고담이다. 자칭 실패자로서 자신이 겪은 실패담을 너무나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작가는 '도대체 성공의 잣대가 무엇이고 살패의 잣대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글을 풀어 나아간다. 저자의 관점은 '생긴대로 사는 것', '수백 번씩 바꾸려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나를 용서해주는 것',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남이 아닌 나의 삶의 바운더리를 만들어 나아가는 것'에 머물러 있다. 이 머물러 있음이 독자로 하여금 너무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사실 살면서 가장 두려운 점은 '지금의 내 방식이 과연 옳은 것일까? 맞게 가고 있는 것일까?'라는 자신만의 뿌리깊은 의구심이다. 늘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길에 개운치 못한 뒷맛을 느끼며 어정쩡하게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다. 이에 저자는 그 발걸음의 결과가 사회적 인식에서 본 실패가 되었던 성공이 되었든 그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음을 이야기한다. 내가 행복하다면, 내가 가는 길이 정말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원하는 것이라면 또는 그것이 정말 원하는 것인지 확신이 가지 않더라도 지금 나아가고 있는 내 모습 자체를 꾸짖지 말자고 한다. 더 나아가 걷다가 그만둬도 좋고, 돌아가도 좋고, 쉬었다가 나중에 하고 싶으면 또 해도 된다라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아주 리얼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성공해라'가 아니라 '니 마음대로 살아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그 흔해빠진 '성공', 수백만달러를 움켜쥔 나의 모습을 상상하는 불꽃과도 같은 그 '성공'은 어쩌면 매일같이 로또를 손에 쥐고 토요일을 기다리는 허무함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진짜 성공'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남이 그어준 잣대로서가 아닌 내 스스로가 계획한 설계도에 의한 '작은 성공'인 셈이다. 저자는 즐겁게 그리고 열심히 해서 얻은 실패의 결과라면 그 역시 나름의 성공이 아니겠느냐라고 위트있게 휘파람을 불어준다.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문제를 풀어나가면 된다. 아니, 풀지 않아도 좋다. 단지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는 것 뿐이다. 어떤 길을 선택하던 기회비용에 의한 후회는 남기 마련이다. 후회보다는 선택의 스위치를 누르고 문을 열고 앞으로 나아간 나 자신을 북돋아주자. 그리고 위로해주자. 이리저리 치이고 까이다가 차곡차곡 쌓인 아픈 실패와 보류의 축적물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덧 계획했던 그 '작은 성공'의 문 앞에 나를 데려다줄지 누가 알겠는가. '성공했다'는 나의 판단에서 성립되는 것이지 남의 판단에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나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 뿐이다. 막히면 돌아가고, 험하면 쉬어간다. 다만 나는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꼭 보고 싶은 인간 중 하나일 뿐이다.


Written by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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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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