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썸네일형 리스트형 [보물섬] 나는 느림보 "네?! 여보세요?" "잘 안 들려요. 왜 그렇게 빠르게 얘기하는 거예요?" "천천히 좀 얘기해 주시겠어요?" "야, 좀 천천히 가~!" "왜 그렇게 빨리 걷니, 쫓아갈 수가 없잖아." "다음 신호에 건너면 안 될까?" 위의 문장은 제가 자주 지인들에게 하는 말이에요. 반대로 지인들에게는 이런 말을 많이 듣곤 한답니다. "넌 좀 답답한 면이 있단 말이야." "넌 꼭 서둘러야 될 땐 여유부리고 필요 없을 땐 성급하더라." "그렇게 살면 불편하지 않니?" 이런 얘기를 들을 때면 저는 대꾸 없이 그냥 씩 웃기만 한답니다. 그리고 속으로는 스스로를 가다듬죠. '그런가? 천천히 하면 되지, 뭐~' 근데 그거 아나요? 우린 생각이 다를 뿐이라는 걸. 여러분, 전 느립니다. 참 느린 아이에요. 뭐가 그리 급하신가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