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자는 집이다 대학 졸업 후 쉴 틈도 없이 직장을 얻고, 혹 넘어질까 걱정하며 달리니 벌써 이립(而立)이다. 뜻을 세울 나이라는데 정작 뜻 보다는 항상 주머니에 돈이 떨어질까 걱정하며 살았다. 그러니 정작 결혼은 친구 청첩장에서나 보는 단어이자 의미다. 명절이면 “이제 결혼해야지”라는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는 말에 매번 건조하게 “아직 할 것도 많고, 돈도 없고요. 아직 아니에요”라고 대답한다. 내가 대답을 하고도 이 아이러니에 웃음이 난다. 결혼은 본디 사랑하는 이성과 평생을 약속하는 성스러운 의식. 이 성스런 의식에 대한 대답에 애인이라는 이성은 빠진 체 ‘돈도 없고요’로 대답하다니. 결혼을 위한 가장 우선 조건은 평생을 같이 할 애인 아닌가? 그럼 현재 만나는 사람이 없는 내 답도 애인이 없어서 결혼을 못한다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